프로배구 삼성화재는 올시즌 독보적이었다. 일찌감치 5라운드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결정지었다. 삼성화재는 지난 23일 KEPCO를 세트스코어 3대1로 제압했다. 2005년 프로배구가 태동한 이후 5번째 정규리그 1위를 달성했다. 삼성화재는 통산 7번째이자 6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도전한다.
싱겁게 끝난 정규리그 싸움에 비해 플레이오프(PO) 진출 싸움은 치열하다. PO에 진출할 수 있는 티켓수은 두 장이다. 유력한 팀은 2위 현대캐피탈(16승10패·승점 47)과 3위 대한항공(14승11패·승점 42)이다. 현대캐피탈은 더 앞서갔다. 24일 LIG손해보험과의 V-리그 6라운드 첫 경기를 세트스코어 3대2,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고비마다 발휘된 집중력이 LIG보다 돋보였다. 현대캐피탈은 PO 진출에 가장 앞서있다.
대한항공은 '오리무중'이다. 2연패 중이다. 17일 러시앤캐시와 20일 삼성화재에 나란히 세트스코어 1대3으로 패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그러나 운명의 6라운드 첫 경기가 현대캐피탈이다. 현대캐피탈은 3연패 뒤 3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또 두 번째 상대가 LIG다. 만만치 않은 상대다. 자칫 연패에 빠질 경우 프로배구 출범 이후 첫 PO 진출이 좌절될 가능성도 있다.
PO행 싸움이 안갯 속인 이유는 러시앤캐시(12승13패·승점 36)의 돌풍 때문이다. 대한항공과 승점 6점 차다. 6라운드 전승을 할 경우 승점 51점이 된다. 대한항공은 승점 9점을 더 따내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러시앤캐시가 인수 기업에 강하게 어필하기 위해선 호성적이 필수다. PO행의 경쟁력을 보여줄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일각에선 김호철 러시앤캐시 감독이 6라운드를 악착같이 운영한다면 전승도 가능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대진도 러시앤캐시에 유리하다. 6라운드 첫 상대가 삼성화재다. 삼성화재는 이미 1차 목표를 이뤘다. 동기부여가 떨어지는 것이 당연하다. 게다가 100% 힘을 쓸 필요가 없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주전 멤버들에게 휴식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석진욱 여오현 고희진 등 베테랑 선수들 대신 출전 기회가 적은 선수들을 위주로 베스트멤버가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앤캐시는 최상의 전력으로 맞서야 한다. 강력한 목표의식이 없어진 삼성화재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 수 있다. 두 번째 상대도 KEPCO다. 상승세를 타면 무서워지는 것이 러시앤캐시의 젊은 피들이다.
한편 24일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GS칼텍스가 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대0으로 꺾었다. GS칼텍스는 19승7패(승점 55)를 기록, 선두 IBK기업은행과의 격차를 4점으로 줄였다. 정규리그 우승 싸움에 다시 불을 지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2012~2013시즌 V-리그 전적(24일)
현대캐피탈(16승10패) 3-2 LIG손해보험(11승15패)
GS칼텍스(19승7패) 3-0 도로공사(15승1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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