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의 기념비적인 '400조 시대'가 열렸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0일자로 국민연금의 기금자산이 400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이 도입된 것은 1988년 1월. 이후 25년1개월 만에 자산이 400조원으로 불어났다. 이는 국내 총생산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천문학적 금액이다.
국민연금은 설치 첫 해에 5279억원이 적립되었으며, 2010년 7월 300조원을 돌파한지 2년 5개월만에 400조 시대를 열었다,
국민연금의 기금규모는 다른 나라 기금과 비교했을 때 세계 '톱4'에 해당하는 것이다. 국민연금의 자산은 일본의 공적연금(GPIF), 노르웨이 글로벌펀드연금(GPFG), 네덜란드 공적연금(ABP)에 이어 세계 4위 수준. 그런데 ABP와의 격차가 약 3조원으로 줄어들어 곧 세계 3위로 점프할 전망이다.
국민연금의 기금자산 400조원은 세계 초일류 IT기업인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1.6배 수준에 달하는 액수다. 이미 국내 주식시장에선 '큰 손'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회사들도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투자를 받기위해 노심초사하고 있을 정도다.
국민연금의 400조 시대 개막까지는 전광우 이사장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2일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한 전광우 이사장이 2009년 12월초 취임했을 때만 하더라도 기금자산은 274조원이었다. 전 이 사장은 부임 후 투자다변화와 안정적인 기금관리, 국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면서 이제 국민연금은 400조원 시대를 맞게 된 것이다.
작년 국민연금 기금의 운용수익룔은 6.99%로 운용수익금은 25조원에 달했다. 이는 국내 연기금 중 2년 연속 최고의 성적이었다.
최근 5년간(2008∼2012년)의 운용 수익률도 연평균 6.03%를 기록했다. 현재와 같은 수익률만 유지된다면 '기금고갈'에 대한 우려는 접어도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
재임 중 뛰어난 성과를 낸 전광우 이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거쳐 미국 인디애나대학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고 세계 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을 지낸 한국의 대표적인 글로벌 금융인재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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