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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에는 많은 지역방어 전술이 있다. 대표적으로 2-3 지역방어, 3-2 지역방어, 1-3-1 지역방어 등이 있다. 2-3 지역방어의 경우 코트 앞선에 두 선수, 그리고 뒷선에 세 선수를 배치해 구역을 나누어 맡게 하는 형식이다. 또 여기서 여러 변형 전술이 파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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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롭존이라는 용어는 지난 시즌부터 통용되기 시작했다. 동부 때문이었다. 동부가 강력한 드롭존 전술로 정규리그 최다승(44승) 기록을 세웠다. 그 중심에는 김주성이 있었다. 김주성이라는 큰 선수가 톱에 서있기만 해도 상대팀 가드들은 함부로 슛을 던지거나 안쪽으로 패스를 넣지 못했다. 그 이점을 살려 김주성은 골밑까지 내려가 윤호영, 로드 벤슨의 수비를 도왔다. 골밑 득점이 거의 불가능했다. 김주성이 스피드를 갖추고 있기에 가능했다. 상대가 어렵게 외곽으로 공을 빼도 김주성이 빠른 스피드로 원래 수비 위치에 복귀해 상대 숨통을 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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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황을 보면 정확한 전술의 이해 없이 3-2 지역방어를 무조건 드롭존이라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TV중계에서 해설을 하는 해설가들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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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동부가 드롭존 센세이션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생소함 때문이었다. 상대 선수들은 생전 처음 접하는 동부의 완벽한 수비 전술에 당황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SK의 지역방어는 평범하다. 선수들이 아마추어 시절 지겹게 접했던 수비의 정석과도 같다. 그런데 왜 SK의 지역방어를 쉽게 깨지 못하는 것일까.
3-2 지역방어는 위에서 언급했던 대로 양 사이드와 로우 포스트에서 찬스를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톱에 위치한 포인트가드가 한 번에 이 지점에 있는 선수들에게 공을 연결하는건 무리다. 하이포스트에 있는 센터, 포워드 선수들을 거쳐야 한다. 자유투 라인 부근에서 공격 선수가 공을 잡으면 자연스럽게 골밑에 위치한 2명의 수비수가 공을 가진 사람을 향해 다가오게 된다. 미들슛과 돌파를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 틈에 사이드에 위치한 슈터나 엔드라인을 파고드는 선수에게 공을 내줘야 완벽한 찬스가 난다. 최근 프로농구에는 이 역할을 해주는 선수가 거의 없다. 그래서 SK의 수비가 빛을 발한다. 외국인 센터, 포워드들은 어린 시절부터 지역방어와 친숙하지 않고, 토종 빅맨들의 경우에도 날이 갈수록 패싱능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SK의 수비를 격파할 수 있는 비법은 뭘까. KGC가 26일 경기에서 최상, 최악의 플레이를 모두 보여줬다. 먼저 최상의 경우다. KGC는 3쿼터 시작하자마자 단 4번의 패스로 SK 수비를 무너뜨렸다. 톱에 위치한 김태술이 좌측 하이포스트에 위치한 최현민에게 패스를 했다. 골밑 좌측에 있던 헤인즈가 최현민을 막기 위해 올라왔다. 그 틈에, 엔드라인으로 이정현이 파고들었다. 최현민은 이정현에게 패스를 했다. 이정현이 골밑슛을 시도하려 하자 반대편 골밑에 있던 최부경이 도움 수비를 왔다. 이정현은 재치있게 반대편에서 뛰어들어오는 파틸로에게 공을 건넸고 파틸로가 노마크에서 득점을 성공시켰다. 최악의 상황은 1쿼터에 나왔다. 1쿼터 대인방어를 사용하던 SK는 종료 직전 3-2 지역방어로 작전을 변경했다. KGC 김태술은 두 차례나 하이포스트에 있는 정휘량에게 공을 건넸다. 하지만 공을 받은 정휘량은 슛도, 패스도 하지 못하고 어물쩡 거리다 공을 빼앗겨 상대에게 2번의 손쉬운 득점을 허용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3-2 지역방어를 깨기 위해서 필요한 건 패스와 빠른 결단력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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