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유일한 영입인 윤일록은 지난 26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장쑤(중국)와의 1차전에서 큰 기쁨을 선물했다.
겨울이적시장에서 서울에 둥지를 튼 그는 이적 후 첫 경기에서 멀티골(2골)을 작렬시키며 팀의 5대1 대승을 견인했다. 윤일록이 키였다. 그는 왼쪽 날개에 포진했다. 측면의 에스쿠데로는 데얀과 함께 투톱을 형성했다. 윤일록은 이적한 지 두 달여 만에 팀 전술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공격과 중원의 연쇄적인 변화를 이끌었다. 빠른 스피드를 보유한 그는 공간 침투 능력과 슈팅력이 뛰어나다. 경기를 읽는 눈도 탁월하다. 측면에서 수시로 중앙으로 진출, 빈공간을 파고 들며 상대 수비라인을 교란시켰다.
윤일록 덕분에 '데몰리션(데얀+몰리나)' 파워는 배가됐다. 데얀이 2골, 몰리나도 1골-1도움으로 기세를 올렸다. 활동 반경이 넓은 에스쿠데로는 강력한 몸싸움을 앞세워 데얀과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중앙 미드필더 하대성과 고명진의 볼줄기도 빨라졌다.
윤일록은 2일 포항과의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도 선발로 출격했다. 그러나 전반 29분 멈췄다. 오른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을 다쳐 실려나갔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경기 후 "뒷근육 쪽에 부상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전 분위기는 좋았다. 최 감독은 '윤일록에게 어떤 말을 해줬나'라고 묻자 "'넌 귀가 없다'라고 하자 이해를 못하더라. 자세히 설명해주자 그제야 깔깔 웃더라"고 했다. 귀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는 의미였다. 애정도 담겨있었다.
기대는 컸지만 신형엔진은 멈첬다. 햄스트링 부상의 경우 최소 3주 이상 재활 치료와 훈련이 필요하다.
윤일록의 공백에 서울도 웃지 못했다. 포항과의 개막전에서 2대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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