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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대회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복병 네덜란드에 불의의 0대5, 영봉패를 당했던 한국은 4일 호주를 6대0으로 격파하며 2라운드 진출의 희망을 되살렸었다. 마지막 관문은 5일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의 상대인 대만을 6점차 이상으로 꺾는 것.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필승의 각오를 다친 채 이날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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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대만은 또 다시 국제무대에서 한국에 악몽을 끼얹었다. '대만발 악몽'의 시작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던 2003년 아시아선수권이었다. 당시 한국은 첫 경기에서 대만에 연장 10회 접전끝에 4대5로 패하는 바람에 결국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또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때 역시 대만을 첫 상대로 만나 2대4로 지면서 결국 금메달의 꿈을 접어야 했다. 이번 WBC 역시 한국은 대만의 벽에 막혀 2라운드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날려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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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틈을 놓치지 않은 정근우는 3루까지 진루를 감행했다. 좋은 선택이었으나 2루를 돌며 잠깐 머뭇거린 것이 화근이었다. 게다가 대만 중견수 린저쉬앤이 3루 송구가 빠르고 정확했다. 결국 정근우는 3루에서 태그아웃되며 선취점 기회를 무산시키고 말았다. 이 시점부터 한국에 불운이 드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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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국은 0-2로 뒤지던 8회말 역전을 일궈내며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켰다. 선두타자 이승엽이 원바운드로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터트리면서 기회를 살렸다. 이어 4번 이대호가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뽑았다. 후속 김현수와 전준우가 각각 삼진과 2루수 직선타로 아웃됐으나 2사 1루에서 7번 강정호가 대만 투수 궈홍치의 3구째를 받아쳐 좌월 2점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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