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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vs '이번에도' 신한과 삼성,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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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은 넘는다' vs '이번도 예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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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농구 플레이오프가 정규리그 2위 신한은행, 3위 삼성생명의 맞대결로 8일부터 시작된다.

2007~2008시즌부터 단일 시즌제가 도입된 이후 지난 시즌까지 플레이오프는 1위와 4위, 그리고 2위와 3위의 대결이었다. 하지만 정규시즌 1위팀에 대한 어드밴티지를 주기 위해 이번부터는 3~4위가 맞붙는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여기서의 승자가 2위와 싸우는 플레이오프제를 도입했다. 긴장감이 더 고조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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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은 챔프전과 플레이오프의 단골 맞수다. 007 겨울리그부터 2009~2010시즌까지 4시즌 연속 챔프전에서 만났다. 이어 2011~2012시즌서도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맞섰다. 지긋지긋하게도 만난 셈이다.

하지만 신한은행이 지난 시즌까지 통합 6연패를 일군 것에서 보듯 단기전에서 늘 신한은행이 웃었고, 삼성생명은 들러리에 불과했다. 삼성생명에 '만년 준우승팀'이라는 수모를 안긴 팀이 바로 신한은행이다. 현대를 인수한 신한은행이 삼성생명과의 6차례 단기전에서 만나 17승4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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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까지 '농구명가'를 구가하던 삼성생명은 2004 겨울리그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이후로는 한번도 우승컵에 입을 맞추지 못했다. 챔프전으로만 따지만 그보다 앞선 2001 겨울리그 우승이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예년에 비해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신한은행이 7시즌만에 정규리그 1위 자리를 놓쳤을만큼 전력이 약화된데 반해 삼성생명은 5년만에 부활한 외국인 선수 제도의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삼성생명이 '이번만큼은'이라며 자신감을 갖는 이유다. '레알 신한'이라는 자존심에 살짝 금이 간 신한은행으로선 챔프전 우승을 위해 '이번에도'로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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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올 시즌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우선 외국인 선수의 재도입으로 국내 최장신 센터 하은주의 위력은 반감됐다. 여기에 당초 영입하려 했던 타메라 영이 부상을 이유로 입국하지 않으면서 대체 선수인 캐서린이 기량 부족으로 하락세를 탔다. 체력을 앞세운 우리은행 젊은 선수들의 패기에 정규리그 1위를 내주고 말았다.

신한은행의 승부수는 시즌 중 단행한 KDB생명과의 주전 3대3 맞트레이드였다. 새롭게 합류한 로빈슨, 곽주영, 조은주는 초반에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에 문제점을 노출하기도 했지만 이내 팀 전술에 녹아들어가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 시즌 막판 7연승으로 기세를 올렸다.

삼성생명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올 시즌 최고 외국인 선수인 앰버 해리스를 앞세워 KB국민은행을 2경기만에 물리쳤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 예정인 박정은을 필두로 이미선 등 노장들이 건재하고 부상으로 허덕였던 김계령도 10~15분 정도 투입되며 알토란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예년같지 않은 신한은행의 약세를 의식한듯 박정은은 "늘 신한은행에 무릎을 꿇었지만 이번만큼은 다르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우승 DNA'를 가지고 있는 신한은행이지만 새롭게 영입된 3명이 과연 단기전에서 얼만큼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변수다. 삼성생명은 해리스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큰데다, 노장들의 체력이 문제가 되고 있다.

정인교 SBS ESPN 해설위원은 "로빈슨과 해리스가 맞붙는 골밑보다는 가드진과 슈터들이 대결하는 앞선에서의 승부가 전체 시리즈의 향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1차전과 2차전이 연달아 열리기 때문에 1차전 승리팀이 결국 챔프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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