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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신인드래프트에서 좋은 선수를 선발하기 위해, 6강에 들지 않기 위해 여러 팀들이 일부러 패한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며 프로농구는 위기를 맞기 시작했다. 팬들이 경기장을 찾는 이유는 하나다. 홈팀의 승리를 보고 싶고,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를 보고 싶어서다. 그런데 내가 응원하는 팀이 일부러 경기에서 진다고 생각해보자. 비싼 돈을 들여가며 농구장에 갈, TV로도 경기를 시청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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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지금부터다. 6강 탈락 져주기 의혹도, 강 감독의 승부조작 의혹도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그 의혹들이 사실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렇게 결론도 나지 않은 상황에서 팬들의 마음은 이미 싸늘하게 식어버렸다. 그런데 만약, 강 감독의 승부조작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검찰의 의지대로 프로농구판에 대한 수사가 더욱 확대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동부가 아닌 다른 구단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관계자들의 이름이 승부조작이라는 굴레 안에서 거론되다면 단순히 떠난 팬심의 차원이 아닌 프로농구 존폐의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전자랜드가 인수구단을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마당에, 매년 적자를 내며 농구단을 운영하는 기업들이 극심한 이미지 손상을 감수하면서까지 무리하게 농구단 운영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KBL과 각 구단들은 지금의 위기에 대해 '어떻게든 해결이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맞았다가는 큰 재앙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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