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체제가 공식 출범했다.
대한축구협회는 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로비에서 제52대 정몽규 회장 취임식을 열었다. 정 회장은 1월 28일 축구협회장으로 뽑혔다. 그동안 집행부 구성이 늦어지면서 취임식을 미뤄왔다. 당선 38일만에 취임식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이 날 축구협회는 52대 집행부를 발표했다. 부회장 5명과 분과위원장 2명, 이사진 8명 등 15명의 집행부를 확정했다.
가장 큰 특징은 '분권화'와 '전문화'다. 허정무 부회장은 대표팀과 프로팀 지휘의 경력을 바탕으로 고등, 대학, 실업, 프로 등 성인리그를 담당한다. 또 FC서울 미래기획단장으로 유소년 발굴에 힘써온 최순호 부회장은 유소년, 초등, 중등 등 유소년리그를 담당한다. 나머지 3명의 인사는 축구인 출신이 아닌 외부인사를 영입해 전문성을 갖추었다.
울산 현대 축구단장인 김동대 부회장은 2002년 한-일월드컵 조직위 사무총장, 2007년 17세 이하 월드컵 사무총장, 축구협회 국제분과위원장(2009~2012년)을 역임했다. 김 부회장은 국제 담당 업무를 맡게 된다. 육사 출신인 유대우 부회장은 현역 군인 시절 국군체육부대 참모장을 지냈다. 유 부회장은 대외협력 업무를 맡게 된다. 협회 최초의 외국인 부회장이 된 리처드 힐 한국스탠다드차타드 은행장은 2011년부터 프로축구연맹 사외이사로 정 회장과 인연을 맺고 유소년 축구 후원 등을 지휘했다. 협회에서는 사회공헌 파트를 맡게 됐다.
정 회장은 취임사에서 "회장에 당선된 이후 업무를 수행하면서 당선의 기쁨보다는 책임과 사명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축구는 몇몇 개인의 능력이 아닌 국민의 열정과 도전으로 이뤄낸 자랑스러운 역사"라면서 "낡은 이미지를 벗고 국민의 생활 속으로 다가가는 축구 문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인프라 구축도 약속했다. 정 회장은 "축구 인프라 확충은 다음 세대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언제나 쉽게 축구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투자다"고 했다.
"밝은 미래 뿐만 아니라 승부조작 등 어두운 과거도 돌아봐야한다"고 말한 정 회장은 "귀를 열고 더 많은 분께 다가가 겸허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듣겠다"며 소통을 통한 화합을 약속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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