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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이 밝힌 최상 시나리오, EPL 재입성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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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일 A대표팀이 비샴 애비 스포츠센터에서 훈련을 가졌다. 박주영과 기성용을 제외한 21명의 선수들이 모여 훈련을 펼쳤다. 전날 경기를 치른 유럽파 선수들(이청용 손흥민 김보경 구자철 지동원)은 회복 훈련을, 이동국 곽태휘 등 기존 선수들은 전술 훈련을 소화했다. 비샴(영국)=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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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이 자욱했다. 팀은 하위권을 맴돌았다. 1월 겨울이적시장에서 변화를 노렸지만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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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했다. 탈출구는 하나뿐이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팀과 함께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올라가는 것이다." 드디어 희망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청용(25·볼턴)의 EPL 재입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그는 6일(이하 한국시각) 볼턴 리복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2~2013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36라운드 블랙번과의 홈경기에서 정규리그 12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이어갔다. 5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이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측면과 중앙을 쉴새없이 오가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고비마다 주저앉은 팀도 살아났다. 볼턴은 경기종료 터진 크리스 이글스의 극적인 결승골을 앞세워 블랙번을 1대0으로 꺾고 4연승의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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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바뀌고 있다. 볼턴은 승점 51점(13승12무11패)을 기록, 10위에서 9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EPL 입성 마지노선이 멀지 않았다. 6위 브라이턴(승점 56점·14승14무7패)과의 승점 차를 5점으로 줄였다. 사정권이다. 챔피언십 1, 2위는 EPL로 승격한다. 3~6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러 마지막 한 장의 EPL행 티켓의 주인을 가린다. 종착역이 가까워지고 있다. 정규리그는 이제 10라운드 밖에 남지 않았다. 현재의 연승 행진이 이어진다면 플레이오프 진출 한 자리는 충분히 꿰찰 수 있다.

악몽도 지워지고 있다. 그는 2011년 7월 31일 웨일스 뉴포트카운티와의 프리시즌에서 오른 정강이 경골과 비골이 골절됐다. 선수 생명에 금이 갈 수 있을 만큼의 큰 시련이었다. 9개월여 만에 돌아왔지만 씁쓸했다. 볼턴은 이청용의 공백을 아파하며 끝내 2부로 강등됐다. 승점 2점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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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 때의 기량을 회복했다. 플레이는 더 성숙해졌다. 재활기간 동안 자신의 단점을 파악했다. 과감한 드리블을 줄였다. 최대한 드리블을 짧게 친다. 주위를 둘러보면서 플레이하는 여유도 생겼다. 플레이의 군더더기를 없앴다.

10일 명운을 건 일전이 또 기다리고 있다. EPL 재입성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브라이턴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이청용의 이름 석자에는 아픔이 드리워져 있다. 하지만 그라운드에서 비운은 더 이상 없다.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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