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개막전이다.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 이면에는 더 큰 의미가 있다. 수원이 올 시즌 초반 리그의 판도를 선도하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
수원은 9일 강원과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서정원 체제가 처음으로 빅버드에 등장한다. 수원 팬들이 서정원호에 거는 기대는 크다. 서 감독은 수원의 레전드다. 현역 시절 수원에서 뛰며 팀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여기에 올 시즌 '공격 축구'를 표방하고 나섰다. '볼터치부터 공격적으로'라는 모토를 가지고 공격적인 경기를 하고 있다.
경기력도 좋아지고 있다. 센트럴코스트와의 첫 경기에서는 기대 이하였다. 선수들의 발은 하나도 맞지 않았다. 하지만 성남과의 K-리그 클래식 1라운드에서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부진했던 서정진이 좋았다. 오른쪽 측면에 배치된 서정진은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서정원 감독의 공격 철학이 선수단에 확실히 녹아들었다. 선수들도 자신감을 얻었다.
이런 상황에서 수원은 강원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강원전은 수원의 공격 축구를 시험해볼 수 있는 좋은 무대다. 1라운드 상대였던 성남은 수원과 맞섰다. 수원을 잡기 위해 공격에 비중을 실었다. 그 결과 서로 치고받았다. 하지만 강원은 다르다. 일단 수비에 중점을 둘 가능성이 크다. 강원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수원에 떨어진다. 수원 홈에서 승점 1점만 얻어도 성공이다. 밀집 수비를 하면서 지쿠를 축으로 웨슬리, 김진용 등의 역습을 노릴 것이다. 수원이 강원의 밀집수비를 깨뜨린다면 수원표 공격축구는 합격점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수원은 13일 홈에서 귀저우(중국)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센트럴코스트와 비긴 수원으로서는 이 경기에서 승점 3점이 필요하다. 강원전 승리를 발판 삼아 귀저우전까지 승리를 노리겠다는 심산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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