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캡틴' 박지성(32·QPR)이 상종가다.
주전 자리를 잡지 못한 채 마음고생을 하던게 엊그제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QPR의 중심 축 역할을 하면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한동안 박지성의 활약에 의문 부호를 달던 해리 레드냅 감독도 칭찬 릴레이에 동참했다. 그야말로 봄날이 찾아왔다.
이런 박지성의 모습을 지켜보며 흐뭇해 하는 이가 있다. 바로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다. 허 부회장은 11일 서울 응암동 꿈나무마을에서 진행된 축구협회 봉사활동 자리에서 숨겨진 비화를 공개했다. "(박)지성이를 만나고 온 뒤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줘 기분이 좋네요." 허 부회장은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박지성과 만나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고 한다. 당시 박지성은 QPR에서 벤치 신세에 머물고 있을 때였다. 허 부회장은 박지성에게 "용기를 잃지 말고 꿋꿋하게 해나가라. 넌 경험이 있으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격려를 했다. 스승의 칭찬 때문인지 박지성은 사우스햄턴전 도움에 이어 선덜랜드전에서도 맹활약하며 가치를 입증 받고 있다. 허 부회장은 "꼭 나의 격려 때문에 좋은 성적이 났다고는 생각지 않는다"면서도 "최근 2연승으로 잘 하고 있어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한편, 허 부회장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치르고 있는 A대표팀의 선전도 기원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오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와 B조 5차전을 치른다. 승점 7로 조 2위에 머물러 있는 한국에게 이번 카타르전은 본선행의 명운이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허 부회장은 "어느 나라 대표팀이든 월드컵 예선에서는 고비가 한 차례씩 온다. 당장 무엇을 바꾼다고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진 않는다. 상황을 면밀히 파악해 무엇이 도움이 될 지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A대표팀이 카타르전에서 크게 이길 것 같은 기분이 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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