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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뿐만 아니다. 근래 방영했던 사극들은 대부분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얻었다. 주연배우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우환을 겪었던 KBS1 대하사극 '대왕의 꿈'은 11%대에 멤돌며 좀처럼 상승세를 못 타고 있다. 중반 이후로 10% 후반대까지 치솟았던 전작 '광개토태왕'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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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드라마 관계자는 "과거 안방극장 사극은 MBC 월화극이나 KBS 대하사극 정도였지만, 몇 년 전부터 제작 편수가 급격하게 늘었다. 특히 지난 해에는 '해를 품은 달' 이후로 방송 3사의 월화극, 수목극, 주말극을 모두 사극이 독식할 정도로 사극이 많이 방영됐다"며 "여러 사극들이 골고루 사랑받긴 했지만 너무 한 장르에 편중되다 보니 이제는 시청자들이 장르 자체에 질려버려서 새로운 작품이 방영돼도 매력을 못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거론한 작품 외에도 SBS '신의' '옥탑방 왕세자', MBC '닥터진', tvN '인현왕후의 남자' 같은 판타지 사극도 줄줄이 전파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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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월화극 또한 사극으로 명맥을 잇는다. '마의' 후속으로 이승기와 수지가 주연을 맡은 '구가의 서'가 편성됐다. 반인반수 캐릭터를 내세운 판타지 사극으로 전작 '마의'와 차별화를 시도한다. 그러나 '구암 허준'과 불과 20~30분 간격으로 연달아 방송된다는 점에서 사극 장르에 대한 시청자들의 피로감을 유발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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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제작 관계자는 "사극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서도 판타지나 퓨전 장르보다는 정통사극이 상대적으로 좀 더 탄탄한 고정 시청층을 갖고 있다"며 "극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사극에 대한 피로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시청률 싸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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