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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의 빠른 회복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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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광현의 조기 복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광현은 지난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라이브피칭을 했다. 예정된 50개의 투구를 아무 이상없이 마쳤다. 오는 27일 2군 경기에 등판해 30여개로 2이닝을 소화할 예정이다.

상태도 좋았다. 직접 김광현을 상대했던 이명기는 "시범경기에서 본 투수 중에 최고"라고 했고, 공을 받았던 포수 허 웅은 "2010년의 김광현 같았다"라고 했다. 김광현은 "어깨가 아프지 않다는게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흡족한 모습.

김광현은 지난 12월 4일 미국으로 날아가 두 곳에서 어깨 정밀 검진을 받았고, 어깨 관절 와순 손상으로 수술이 바람직하다는 소견을 받았지만 끝내 재활을 선택했다. 팔꿈치가 아닌 어깨 수술에 대한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수술을 권할 정도로 좋지 않은 어깨 상태로 인해 재활기간도 길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그러나 김광현은 지난해보다 빠른 페이스로 복귀를 향하고 있다.

지난해엔 첫 라이브피칭이 4월 26일이었다. 이번엔 지난 17일 광저우에서가 첫 라이브였다. 40일 넘게 빨리 올라오고 있다. 지난해 첫 1군 등판이 6월 2일 KIA전이었으니 지난해와 비슷한 복귀 시간을 갖는다면 5월 초엔 올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모든 단계마다 김광현이 아무 이상없이 소화를 한다는 가정에서다.

이렇게 빠른 회복 시간을 보이는 것에 대한 우려도 많다. 아무래도 수술을 권유받았던 상태였기 때문에 또다시 아프다면 수술을 해야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하는 게 어깨 문제다. 괜히 빨리 올렸다가 다시 아프게 되지 않을지 걱정하는 팬들이 많다. 김광현은 "남들은 빠르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난 천천히 한다고 했다. 차근차근 밟았고,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며 무리하게 진행된 것이 아니라고 했다.

성 준 투수코치는 김광현의 빠른 회복의 원인을 긍정적인 마인드 덕분이라고 했다. 성 코치는 "작년 한국시리즈에서 김광현이 던진 것은 그의 마음가짐 때문이었다"고 했다. 지난해 후반기에 김광현은 투구한 뒤 회복이 늦었다. 보름을 쉰 적도 있었다.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서 6이닝 1실점으로 좋은 피칭을 했던 김광현은 5차전에서는 1⅔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었다. 아무래도 어깨 때문에 한국시리즈 등판은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김광현은 일주일만인 10월 29일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나서 5이닝 1실점의 호투를 보여줬다. "그때 김광현이 던질 수 있다는 마인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성 코치는 "광현이가 힘든 재활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도 그러한 긍정적인 마인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다.

성 코치는 "나도 프로에 입단해 메디컬 체크를 했을 때 이미 팔꿈치에 퇴행성 관절염이 왔다고 했는데 14년을 던졌다"면서 의학적인 상태와 투수의 상태는 다를 수 있다고 했다.

김광현의 빠른 복귀는 SK로서도 큰 힘이 될 듯하다. 김광현이 돌아오다면 크리스 세든, 조조 레이예스와 함께 왼손 선발만 3명이 포진되고 오른손인 채병용 윤희상까지 가세한 최고 수준의 선발진이 구성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SK 김광현이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라이브피칭을 하는 모습.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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