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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열리기 하루 전인 22일 저녁 부천종합운동장은 분주했다. 13명 남짓 되는 프런트들과 20여명의 인턴들은 눈코뜰새가 없었다. A보드를 설치하고 관중들의 동선을 체크했다. "현실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복잡하고 힘드네요." 부천 관계자의 한 숨 섞인 첫 마디였다. 3개월간의 고생이 고스란히 녹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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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빛 미래를 꿈꿨다. 하지만 생각만큼 달콤하지 않았다. 당초 부천은 자신있었다. 챌린저스리그를 운영하면서 노하우를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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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들은 '간부 무급 봉사'를 선언했다. 13명의 상근 직원들 가운데 유급 직원은 8명 뿐이었다. 대표이사를 비롯해 국장 및 간부들은 모두 무급으로 일한다. 자신의 일을 마친 뒤 부천으로 와서 구단 일을 봐준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무급 봉사 선언한 덕에 지역 내에서 떡고물을 노리던 인사들이 자취를 감추었다. 하지만 일의 효율성이나 세련미는 많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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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시민들은 부천을 힘차게 응원했다. 부천의 서포터 '헤르메스'는 경기장 북쪽 구역에서 우렁찬 목소리를 질렀다. 부천은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고양에 3대1 역전승을 거두었다. 선수들이나 프런트들 얼굴에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웃음은 오래가지 않았다. 관중 집계 때문이었다. 경기 전 부천 관계자들은 이날 관중을 6000~7000명은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은근히 1만명을 기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식 발표는 3084명이었다. 경기장의 4분의 1이 들어찼음에도 너무나 적은 관중수였다. 경기가 끝나고 부천 구단 사무실은 침통해있었다.
집계에 문제가 있었다. 관중 집계는 티켓의 바코드를 하나하나 찍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시간이 지체될 수 밖에 없었다. 경기 시작 30여분전부터 관중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줄이 길게 늘어섰다. 관중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바코드 기계에 문제가 발생하기까지 했다. 티켓만 내고 들어간 관중들이 부지기수였다.
그래도 희망을 놓지 않았다.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공식 집계는 3084명이었지만 6000~8000명에 가까운 팬들이 찾아주었다는 것에 의미를 두었다. 부천 관계자는 경기가 끝나고 난 뒤 반성의 글을 올렸다.
'오랜 기간 준비했음에도 결정적인 실수가 많았다. 잘못을 깨달아야 발전적인 변화를 할 수 있다. 실수는 잊지 않을 것이다. 개막전보다 더 힘든 3라운드 홈경기(3월 30일)가 남아있다.'
호된 신고식이었다. 하지만 구단이 발전하는데 있어 피할 수 없는 통과의례였다. 부천의 시즌은 이제부터였다.
부천=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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