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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롯데 야구는 '재미있는' 경기와는 거리를 둘 수밖에 없다. 속 시원한 홈런포가 줄 것이다. 또 라인업에서 익숙한 얼굴들이 빠졌다. 그동안 롯데의 얼굴 마담으로 통해 홍성흔이 두산으로, 김주찬이 KIA로 떠났다. '빅마우스' 홍성흔이 없는 롯데 덕아웃은 '데시벨'이 줄었다. 부산팬들이 한눈에 알아볼 간판 얼굴이 없어졌다. 홍성흔이 빠지면서 롯데의 장타력도 힘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롯데에서 59홈런을 쳤다. 날쌘돌이 김주찬의 이적으로 롯데는 1번 타자와 빠른 발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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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호 감독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우승을 못한 책임을 지고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그는 롯데를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로이스터 감독 시절까지 포함하면 5년 연속 '가을 야구'를 했다. 하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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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올해 이기는 야구를 보여줄 준비를 마쳤다. 팬들은 지난 20년 동안 롯데의 사연많은 야구에 울고 웃었다. 꼴찌를 밥먹듯 했던 2000년대 초반은 그 넓은 사직구장을 찾은 관중을 손가락으로 헤아릴 정도였다. 당시 롯데 야구는 이제 끝났다는 참담한 얘기까지 나왔다. 그런 고통의 시간을 견딘 롯데는 거포 이대호(오릭스)와 대표팀의 안방마님 강민호 등을 키워냈다. 고질적인 마운드 불안을 순차적인 리빌딩을 통해 삼성에 견줄만한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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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11경기에서 30실점했다. 팀 평균자책점이 2.34으로 9개팀 중 가장 낮았다. 이 시범경기 데이터가 전부일 수는 없다. 이미 롯데 마운드는 지난해 삼성에 맞먹을 정도로 탄탄했다. 그 바탕 위에 옥스프링 김승회 홍성민 조정훈이 가세했다. 선발, 중간 불펜, 마무리에 쓸만한 투수들이 빼곡히 들어찼다. 지키는 야구를 할 준비가 됐다. 타자들이 리드하는 점수를 뽑아주면 불펜에서 투수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올 것이다. 김시진 감독은 "타자로 승부를 볼 수 없다고 판단되면 투수 엔트리 숫자를 늘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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