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기대주 정해림(수리고)이 일본 루스츠 스키장에서 열린 전일본선수권대 회에서 아시아 부동의 1위 일본의 토모카 다케우치를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4일 일본 루스츠 스키장에서 열린 대회에서 정해림은 예선전을 6위의 무난한 성적으로 통과하며 숨 고르기를 한 뒤, 4강에서 아시아 최강 토모카 다케우치(현재 월드컵 순위 3위)를 누르고 결승에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결승전에서도 야네타 에리(월드컵 랭킹 31위, 밴쿠버 올림픽 출전)보다 앞선 성적으로 결승 테이프를 끊어 전일본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종료 후 정해림은 소속사인 IB스포츠(대표 심우택)를 통해 "올 시즌의 마무리를 우승으로 하게 되어 기쁘다. 4강에서 토모카 다케우치를 만나 긴장한 것도 사실이나 '한번 붙어보자'는 결심을 하고 나니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 하계훈련을 충실히 해서 다음 시즌에 더욱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정해림의 이번 대회 우승이 더욱 값진 이유는 스노우보드 패레럴에서 일본이 한국보다 약 10년 이상 앞서 있다는 편견을 보기 좋게 깨뜨렸다는 점이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인 토모카 다케우치라는 큰 산을 넘으며 향후 다가올 2017년 동계 아시안 게임에서 정해림의 우승 확률 또한 높아졌다는 것이다.
현재 정해림은 소치올림픽으로 가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인 국제스키연맹(FIS) 포인트는 충족한 상태이며 다가올 2013~2014시즌의 월드컵 시리즈에서 얼마나 좋은 성적을 거두느냐에 따라 출전 여부가 갈릴 예정이다. 귀국 후 정해림 선수는 짧은 휴식기를 갖은 뒤 곧 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개인 훈련 및 마무리 훈련에 매진 할 계획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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