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가 연기 변신을 하려면 많은 시행 착오를 겪어야 하는 것처럼 가수들도 기존에 부르던 것과 다른 느낌의 노래를 부르려면 수없이 녹음실을 들락거려야 한다.
남성 5인조 오프로드는 이 과정을 혹독히 경험했다. 데뷔곡 '비밥(Bebop)'이 상큼하고 발랄한 느낌이었다면 이번에 발표한 '헤드 뱅잉'은 남자의 강인함을 뛰어넘어 건방져 보이기까지 해야 하기 때문이다.
멤버들은 "사실 녹음 전에는 새로운 분위기를 부를 수 있을까하는 겁이 났다. 그래서 스스로 '우리는 건방지다' '여기는 클럽이다' 같은 최면을 걸며 녹음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는게 현실. 최면을 잔뜩 걸고 녹음실에 들어갔는데 오히려 이번에는 너무 과하다는 평가를 받아 녹음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2주간 3번의 실패를 겪은 뒤에야 '헤드 뱅잉'의 보이스 컬러를 제대로 살려낼 수 있었다.
"지금은 추억이 되어 웃고 말하지만 당시에는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멤버들이 모두 성대결절 증상이 나타날 정도였다."
'헤드 뱅잉'은 블락비 지코가 만든 곡으로 신스 패턴, 박력있는 리듬계열이 조화를 이루는 업템포의 댄스곡이다. 특히 중독성 있는 비트와 강렬하고 웅장한 사운드가 인상적으로 사랑과 일에 지친 사람들에게 즐길때 눈치보지 말고 즐기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노래 제목만 보고 당연히 무대에서 멤버들이 '헤드 뱅잉'을 할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 오프로드는 "너무 뻔할 것 같아서 일부러 헤드 뱅잉 안무는 피했다. 대신 최대한 건방져 보이도록 손가락을 돌리는 '지적춤'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데뷔 6개월 째를 맞은 오프로드지만 사실 기대만큼 인지도를 쌓지는 못했다. 하지만 실망에 앞서 멤버들은 스스로를 더욱 극한 상황으로 몰고갔다. 바로 호주의 피나클스 사막으로 건너가 2주간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찍은 것.
캠핑카에서 생활하며 먹을 것도 거의 먹지 못하는 고생길이었지만 그 과정을 통해 정신력이 강해진 것을 비롯해 불가능은 없다는 가치관을 갖게 됐다. 이들의 극한 경험담은 SBS MTV에서 '오프로드 원정대'라는 제목으로 전파를 타고 있다.
오프로드는 "'헤드뱅잉' 활동을 통해 다섯 멤버의 캐릭터를 대중에게 확실히 심어주겠다. 키노는 일탈, 지아이는 다크, 승훈은 4차원의 매력, 시환은 샤??샤?? 그리고 미오는 부담스럽지 않은 멋스러움 등 다섯 남자의 다섯 매력에 푹 빠질 것"이라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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