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편도염을 자주 앓았던 직장인 윤종화 씨(29)는 오래 전부터 입 냄새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양치도 꼬박꼬박 잘 하고, 충치도 없고, 게다가 위장병도 없는데 지독하게 입 냄새가 풍겼다. 그래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을 꺼리고 급기야 사회생활에 큰 지장을 받았다. 윤씨는 입 냄새의 정확한 원인을 몰라 매일 속으로만 끙끙 앓아오다 최근 원인을 찾았다. 편도염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아가 편도검사를 해본 결과, '편도결석'이란 진단을 받았고 입 냄새의 원인이라는 말을 들었다.
편도결석(tonsillolith)은 편도에 있는 작은 구멍들에 음식물이 찌꺼기가 끼거나 세균이 번식해 생긴 것들이다. 입 안이 깨끗해도 입 냄새가 나고 목에 이물감을 야기하는 것이다. 을지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장동식 교수의 도움말로 편도결석에 대해 알아본다.
▲노란 악취 덩어리, 편도결석
편도결석이란 편도 혹은 편도선에 있는 작은 구멍들에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들이 뭉쳐 생기는 쌀알 크기의 작고 노란 알갱이를 말한다. 결석이라고는 하지만 대부분의 편도결석은 돌처럼 딱딱하지는 않다.
편도결석은 만성 편도염으로 인해 가장 많이 생긴다. 편도염을 자주 않다 보면 편도와라고 하는 편도의 작은 구멍들이 커질 수 있으며, 커진 편도와 속에 음식물 찌꺼기가 끼면서 세균이 잘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 이어 세균들이 뭉치면서 작은 알갱이를 형성하게 된다.
편도결석은 별다른 증상 없이 지낼 수도 있지만 치주염이나 치석, 위장 질환이 없어도 심한 구취가 나고 기침을 하거나 양치질을 하다가 입에서 노란 알갱이가 나오기도 한다. 목이 아프거나 침을 삼킬 때 목에 뭔가 걸린 것 같은 이물감 혹은 귀가 아픈 느낌이 생길 수 있다.
편도결석은 주로 이비인후과에서 구강 검진과 인후두 내시경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양 옆 편도에 낀 편도결석은 육안으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을지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장동식 교수는 "편도결석은 다른 신체 부위의 결석과 달리 방치해도 심각한 질환을 불러오지는 않지만 심한 구취를 발생시켜 사회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며 "편도결석을 자신의 힘으로 빼내려고 손이나 면봉으로 편도를 긁는 경우 편도에 상처가 생기고 염증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편도결석이 심해질 수 있어 병원을 찾아 올바른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편도염이 생겼을 때 제대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
편도결석은 기침을 하거나 양치질 중 저절로 나오기도 하며, 흡인 등으로 제거하는 치료를 할 수 있다.
레이저나 질산은 같은 약물을 통해 편도에 있는 편도와(구멍)를 막는 치료를 하기도 하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편도 자체를 없애는 편도절제술이다. 편도결석이 있다고 모두 편도절제술을 시행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 해 동안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정도의 편도염을 5~6회 이상 앓았거나, 매년 3회 이상 편도염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수술의 효과와 합병증의 위험을 고려한 뒤 편도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장동식 교수는 "편도결석은 만성적인 편도염과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기 때문에 편도염이 생겼을 때 제대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입안에 세균이 잘 번식하지 않도록 구강의 청결을 유지하고 평소에 물을 자주 마시며, 양치 후 항균 성분이 있는 가글액으로 입 안을 헹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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