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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송혜교를 놓고 '연기론'을 펼치는 네티즌들은 별로 없다. 미녀 배우들의 연기력에 자주 물음표가 붙는 요즘에도 송혜교 앞에서는 그 흔한 연기력 논란의 '연'자도 꺼내기 힘들다. 미모와 연기력을 모두 갖춘 보기 드문 여배우라는 말이다. 몇몇 네티즌들은 많지 않은 송혜교의 필모그라피를 보고 '연기 DNA를 타고 나지 않았으면 이렇게 연기를 할 수 없다'는 평을 내놓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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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배우가 아니라서 노력을 해야해요. 늘 노력하죠. 이번 '그 겨울'은 그런 노력들이 조건과 박자가 맞아 떨어진 것 같아요." '그 겨울'에서도 그는 시각 장애인의 멜로를 멋드러지게 연기해냈다. "시선을 한 군데에 두고 감정 표현을 해야하는 것이 처음에는 막막했죠. 처음이라서 공부만 해서 연기를 하니까 매번 물음표였어요. 그래도 감독님이 극단적인 클로즈업을 해주셔서 미세한 떨림을 잘 잡아주셔서 오영을 표현하는데 좋았어요. 이번 작품은 제가 가진 모든 감정을 빼낸 것 아닌가라는 기분이 들 정도로 너무 몰입했던 순간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오영에서 빠져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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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배우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만으로 재탕 삼탕하려는 분위기가 강한 것 같아요. 모험하시는 분이 많지 않은거죠. 저에게도 들어오는 시나리오만 계속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송혜교는 해외로 눈을 돌리기도 했다. 해외 배우들과 함께 한 '페티쉬'나 독립영화 성격이 강한 '오늘'에 출연한 이유도 그런 것이었다. 배우들이 출연하기를 가장 꺼려한다는 왕가위 감독의 작품 '일대종사'에 출연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일대종사'를 한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 다 말렸어요. 몇년동안 촬영해야 할지도 모르고 최악의 조건을 다 갖추고 있다는 거였죠. 하지만 '노느니 뭐하나, 한 컷은 나오겠지'라는 생각에 선뜻 한다고 했어요.(웃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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