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은 두 축이 지탱한다. 토종과 외국인선수다.
클래식에서는 팀당 최다 4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할 수 있다. 이 중 1명은 아시아 쿼터(팀당 한 명씩 용병 쿼터와 별도로 아시아축구연맹 소속 국가의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제도) 몫이다. '외국인선수 한 명 잘 뽑으면 한 해 농사의 절반은 성공이다'라는 말은 여전히 유효하다.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은 초반 치열한 순위싸움을 펼치고 있다. 외국인선수는 각 팀 전력의 핵심이다. 포항이 외국인선수 없이 선전을 계속하고 있지만, 올시즌 클래식 판도도 외국인선수의 활약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2013년 스포츠조선 프로축구 4월 둘째 주 선수랭킹은 외국인선수 순위다. 전체랭킹 상위 50위권 내에 13명의 외국인 선수가 포진해 있다.
초반 최고의 외국인선수는 전북의 레오나르도다. 레오나르도는 5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리며 평점 81점을 받았다. 전체랭킹에서도 5위에 올랐다. 지난해 K-리그에 입성한 레오나르도는 한국무대에 적응을 마친 모습이다. 레오나르도는 브라질 각급 청소년 대표팀을 거쳐 그리스 리그에서도 주전으로 맹활약한 실력파다. 그의 쾌속 드리블을 보고 축구팬들은 '레호날두'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2위는 부산의 윌리암(76점·전체 8위)이다. 윌리암은 승리의 파랑새다. 올시즌 부산이 거둔 2승에서 모두 결승골을 기록했다. 결승골은 평점 기준표에서 가장 높은 15점을 받는다. 지난 몇년간 외국인선수로 재미를 보지 못했던 부산은 윌리암의 등장에 미소를 짓고 있다.
3위는 대전의 주앙파울로(73점·전체 11위)다. 광주에서 특급조커로 명성을 날렸던 주앙파울로는 대전으로 이적 후 선발멤버로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출전시간이 늘어나자 기록도 좋아졌다. 2골-1도움을 올리며 대전 상승세에 일조하고 있다. 4, 5위는 신입 외국인 선수가 차지했다. 제주의 페드로(65점·17위)가 4위, 울산의 호베르또(64점·19위)가 5위에 올랐다.
'클래식 최고의 외국인선수' 데얀과 몰리나(이상 FC서울)는 각각 12위(49점·49위)와 7위(55점·27위)에 머물렀다. 개인기록만큼은 예년과 비교해 부족하지 않다. 데얀은 올시즌에도 3골로 득점선두를, 몰리나는 4도움(1골)으로 도움선두를 질주 중이다. 그러나 서울의 성적이 발목을 잡고 있다. 서울은 올시즌 클래식에서 3무2패로 승리가 없다. 스포츠조선 선수랭킹은 출전점수(선발 5점, 교체 3점)에 승무패 점수(승 5점, 무 3점, 패 0점)를 기본으로 결과에 영향을 미친 득점과 도움에 가중치를 둔다. 개인성적이 좋아도 팀성적이 좋지 않으면 좋은 평점을 얻을 수 없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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