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론적으로는 아쉽지만 승부를 거는 타이밍이었다."
LG는 11일 잠실구장 NC전에서 패했다. 시즌 중 언제나 당할 수 있는 단순한 1패일 수 있지만 상대팀 창단 첫 승의 제물이 됐기 때문에 기분이 좋을리 없었다. 특히, 결정적인 찬스를 잡고도 두 차례 대타 작전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LG 김기태 감독은 0-2로 뒤지던 5회 1사 2, 3루 찬스에서 우완 선발 이재학을 겨냥해 조윤준 대신 스위치 타자 서동욱을 투입했지만, 서동욱이 내야 플라이에 그치며 추격에 실패했다. 7회에도 무사 1루 찬스를 잡은 상황에서 투수과 좌투수 문현정으로 교체되자 김용의를 대신해 정의윤과 문선재를 연달아 투입했지만 두 사람이 각각 중견수 플라이와 내야 플라이에 그쳤다. 그렇게 상대에게 쐐기점 2점을 내주고 1대4로 패했다.
12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상대팀이 어떤 팀이고, 어떤 상황이느냐에 상관없이 매경기 최선을 다하는게 중요하다"며 NC전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패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타 작전에 대해서는 "두 상황 모두 승부처라고 생각해 대타를 기용했다. 결과론적으로는 아쉽지만 그게 야구 아니겠느냐"며 결과보다는 과정을 봐줄 것을 주문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만약 기용한 대타가 안타를 쳐냈다면 최고의 용병술이 되는 것이고, 반대의 경우에는 최악의 용병술이 될 수밖에 없는게 야구다. 김 감독은 "그걸 책임지는게 감독"이라고 덧붙였다.
그래도 아쉬움이 떨쳐지지 않았나보다. 김 감독은 훈련 중인 조윤준을 불러세웠다. 김 감독은 조윤준에게 "대타 내려고 하면 자신있게 칠 수 있다고 하지 그랬느냐. 네가 나를 도와줬어야 했다"는 농담을 건넸다. 조윤준은 씩씩하게 "다음에는 꼭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대전=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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