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말씀 듣고, 마음을 비웠더니 홈런이 나왔다."
NC가 마산구장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5경기 만에 거둔 첫 홈 승리. 승리를 이끈 주인공은 NC의 신인 외야수 권희동이었다. 권희동은 4회말 2사 1,2루에서 승기를 잡는 3점홈런을 날렸다. NC의 마산구장 첫 홈런이었다.
NC는 4회말 1사 후 이호준과 조평호가 연속안타로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6번타자 권희동은 해결사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볼카운트 2B2S에서 상대 선발투수 여건욱의 5구째 121㎞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가운데로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비거리는 105m.
경기 후 만난 권희동은 "가문의 영광"이라며 싱글벙글 웃었다. 데뷔 첫 홈런이 의미 깊은 홈런이 돼 더욱 기쁜 모습이었다.
권희동은 홈런 상황에 대해 "주자 1,2루서 내 스윙을 하지 못하면 땅볼로 병살타였다. 경기 전에 감독님이 '요즘 너무 맞히려고만 한다'며 편하게 내 스윙을 하라고 말씀해주셨다. 마음을 비우고 내 스윙을 한 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사실 타이밍이 빨라 홈런이 나올 줄 몰랐다고. 권희동은 "슬라이더인데 타이밍이 빨랐다. 끝까지 내 스윙을 한다고 생각했다. 처음에 타구 날아갈 때 '제발 넘어가라'는 생각만 했다. 맞바람이라 무작정 열심히 뛰었다. 함성이 들리고, 심판의 홈런 사인이 나와 '넘어갔구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권희동은 "심하게 연패를 했다. 아직 연승이 없다. 내일 잘 해서 팀 첫 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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