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다시 손흥민 영입에 나섰다.
데일리 미러 등 영국 언론들은 토트넘이 손흥민 영입을 위해 함부르크와 협상을 시작했다고 16일 보도했다. 데일리 메일은 '손흥민은 1000만 파운드(약 171억원)의 가치를 지녔다'면서 '키가 크고 힘이 센 손흥민은 어디에서나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미러 역시 '토트넘이 가레스 베일의 대체자원으로 손흥민을 영입하려 한다'면서 '손흥민의 가치가 치솟을 것으로 보여 제시액을 더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의 관심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여름부터 꾸준히 손흥민을 주시해왔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도 토트넘이 손흥민 영입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1000만 파운드를 기준액으로 제시한 것도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이 왜 손흥민 영입에 가장 적극적일까.
우선 가레스 베일 때문이다. 베일은 최근 레알 마드리드 등 빅 클럽들의 잇따른 러브콜을 받고 있다. 토트넘이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베일은 다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58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4위까지 유럽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다. 4위 첼시(승점 58) 3위 아스널(승점 60)과의 차이는 크지 않지만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자신할 수는 없다. 때문에 토트넘으로서는 베일의 대체자를 구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바로 손흥민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공간 침투 능력과 폭발적인 스피드 그리고 해결사적인 면모에 매료됐다.
베일이 남더라도 토트넘으로서는 손흥민이 필요하다. 현재 토트넘의 공격은 베일과 저메인 데포가 이끌고 있다. 리그에서 베일은 17골, 데포는 10골을 기록 중이다. 다른 공격수들은 부진한 상황이다. 클린트 뎀프시가 5골, 아론 레넌이 4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수비수인 얀 베르통헨이 4골로 팀내 득점랭킹 4위에 올라있을 정도다. 손흥민이 들어온다면 베일과 데포에게 치중되어 있는 토트넘의 공격을 다변화할 수 있다.
하지만 토트넘이 손흥민을 데려가기 위해서는 험난한 협상 과정을 거쳐야 한다. 손흥민은 13일 마인츠05와의 리그 원정경기에서 10, 11호골을 터뜨리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최소 1000만 파운드부터 시작해야 한다. 여기에 함부르크가 손흥민을 놓아줄 뜻이 없어 보인다. 함부르크의 프랑크 아르네센 단장은 최근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을 금전적으로 만족시킬 수 있다"면서 사수 의지를 밝혔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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