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드라마와 영화의 소재가 되어 왔던 조선 최고의 요부 장옥정이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SBS 월화드라마로 부활했다. '장희빈'으로 널리 알려졌던 그녀가 '장옥정'이란 실명으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소설 '장옥정'(조정우, 청어출판사)은 그동안의 악녀 이미지가 아닌, 암울한 운명의 족쇄를 풀고 당당하게 꿈을 펼친 신여성으로 그녀를 재해석한다. 장옥정은 하루아침에 추락한 신분과 가난의 고통을 이겨내고 궁에 들어가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운명의 도박을 하게 되고, 결국 꿈을 이룬다.
장옥정은 천인의 신분으로 입궁해 궁인에서 숙의, 희빈을 거쳐 중전의 자리까지 올랐으나 다시 희빈으로 강등된 후 결국 사약을 받고 파란만장한 삶을 마감한다. 신분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치열하게 살다 간 그녀의 모습이 파벌 세력들의 암투, 사랑, 질투, 연민, 증오, 복수의 파노라마 속에서 펼쳐진다.
저자 조정우는 "현대적 관점에서 그녀의 삶을 새롭게 재조명하고, 사대부의 편견과 사회의 제약을 뛰어 넘은 신여성의 모습을 담고자 했다"며 "단순히 한 여인의 일대기를 그린 역사소설이 아니라 그녀가 입궁하여 궁궐에서 보낸 20여 년 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시대소설"이라고 말했다.
저자는 역사와 경제, 문화 등을 독특한 시선으로 풀이하여 누적 방문자수 1200만 명에 이르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이다. 알라딘 창작 블로그 소설 부문에 최장기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엔 장편소설 '김춘추, 대왕의 꿈'을 출간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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