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17일 현재 6승7패로 6위를 달리고 있다. 조조 레이예스, 크리스 세든, 윤희상에 김광현까지 가세한 선발진은 다른 구단과 비교해도 절대 눌리지 않는다. 문제는 불펜과 타격이다. 이명기와 최 정 박진만을 제외하곤 좋은 타격을 하는 선수가 잘 보이지 않는다. 팀 타율이 2할4푼2리로 NC와 함께 공동 7위에 그치고 있다. 송은범까지 빠진 불펜은 2이닝을 막기도 벅차다. 선발은 평균자책점이 2.96으로 9개 구단 중 가장 좋은데 불펜 평균자책점은 무려 5.46으로 8위다. 17일 포항 삼성전서 7회초까지 4-3으로 리드했지만 최영필 윤길현 이재영 전유수 등 필승조가 삼성의 강한 화력을 견디지 못해 5대11로 패한 것은 그만큼 SK 불펜의 허약성을 보여준 경기였다.
이만수 감독은 5월의 원군을 기다리고 있다. 불펜의 가장 큰 희망은 박희수다. 지난해 34홀드로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을 세운 박희수는 시즌 전 군입대한 정우람의 뒤를 이어 마무리를 맡을 예정이었으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재활치료를 받았다. 이 감독은 "박희수는 불펜피칭을 시작했다. 5월 초 정도에 돌아오면 좋겠다"고 했다. 박희수와 함께 손톱이 깨져 2군으로 내려간 송은범이 돌아와 뒷문을 막아주면 불펜이 어느정도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타선에도 지원군이 있다. 어깨와 허리 통증으로 전지훈련 도중 귀국했던 정상호는 최근 2군 경기에 출전하면서 컴백 준비를 하고 있다. 군 제대후 복귀를 준비중인 나주환도 내야에 큰 힘이 될 듯. 왼손등 부상을 당했던 이재원도 이 감독이 기다리는 선수다. 원군이 오고 부진으로 2군으로 간 김강민 박재상 등 기존 주축선수들의 타격감이 살아나면 충분히 살아날 수 있는 타격이다.
이 감독은 "지금 새로운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지만 여기에 기존 선수들이 잘해줘야 한다. 5월에 부진, 부상했던 선수들이 돌아오면 팀이 안정을 찾을 것 같다"고 했다.
선발을 빼면 아직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SK가 남은 4월을 어떻게 견디며 새로운 5월을 맞이할까. 포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