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의 심정은 악동이 헤아리는 것일까.
경기 중 상대 선수의 팔을 문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의 엽기 행동에 대해 '원조 악동' 조이 바튼(마르세유)이 옹호성 발언을 했다.
바튼은 해당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트위터에 "상대를 깨문 행위를 용서할 순 없겠지만 그게 일반 축구 선수다"라며 긴 글로 장황한 변호를 했다.
앞서 22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첼시전(2대2 무승부)에서 수아레스는 공격 과정에서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을 물어 큰 파장을 일으켰다.
바튼은 "상대 선수를 깨문 행위가 정당화될 수는 없다. 하지만 수아레스 같은 선수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게 축구 세계다. 그 같은 행동은 수아레스의 탤런트 중 일부다. 리버풀이 즉각 그를 옹호하지 않는다는 게 미친 짓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저메인 데포(토트넘)가 2006년 웨스트햄 미드필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현 바르셀로나)의 팔을 물었는데 아무 징계나 비난을 받지 않고 넘어갔던 점을 상기시키며 수아레스가 과도한 비난을 받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수아레스는 경기 후 트위터에 축구팬과 이바노비치를 향해 사과했다.
하지만 파트리스 에브라(맨유)를 향한 인종차별 발언, 다이빙 논란 등 그가 저지른 과거의 '밉상짓'이 더해지면서 여론은 악화되고 있다.
영국축구협회가 진상 조사에 나설 예정이고 리버풀 구단 역시 공식 사과와 함께 별도의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심지어는 잦은 물의를 빚는 수아레스를 매각한다는 소문도 나온다.
바튼은 자신의 글에 비판적인 댓글이 달리자 "모든 팬들은 자신의 팀에 수아레스 같은 선수를 한 명씩 보유하고 있다. 그렇지 않다고 말하면 난센스"라며 "퍼거슨 감독이 과거 관중을 발로 찬 에릭 칸토나에 대해 어떻게 했는지 보라. 만일 이번 일이 퍼거슨 감독의 팀에서 벌어졌다 해도 그가 문제의 선수를 팔아버릴까?"라고 재차 자신의 입장을 고수했다.
바튼은 마지막으로 "수아레스가 사과했다. 곧 징계를 받을 것이다. 구단에도 벌금을 물 것이다. 하지만 그는 누구나 실수를 저지를 수 있는 인간 아닌가?"라며 과도한 비판의 자제를 촉구했다.
바튼도 과거 그라운드에서 여러 차례 폭력을 일으켰다. QPR에서 주장으로 뛰던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와의 최종전에서 비신사적인 파울로 물의를 일으켰다. 당시 후반 10분 카를로스 테베스와 몸싸움을 벌이던 상황에서 불리한 판정이 내려지자 세르히오 아게로를 뒤에서 무릎으로 가격했다. 또 자신을 위협하던 빈센트 콤파니에게도 박치기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바튼은 12경기 출전 정지의 중징계 처분을 받고 마르세유 임대를 떠났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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