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받았어야 했는데 베풀었지 뭐."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취소된 23일 잠실구장.
LG와의 원정경기를 위해 경기장을 찾았던 류중일 삼성 감독은 작년의 추억을 떠올렸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밴덴헐크와 로드리게스에 대해 얘기를 하던 중이었다.
류 감독이 떠올린 이는 지난해 우승의 주역이었던 외국인 투수 탈보트와 고든이었다.
탈보트와 고든은 25승을 책임져주며 류 감독을 흐뭇하게 했던 용병이다. 지난해 류 감독은 선수들과 독특한 내기를 해서 화제에 오른 적이 있다.
우승을 달성하면 명품백같은 선물을 안겨주겠다고 한 것이었다.
탈보트, 고든과도 비슷한 내기를 했다. 고든은 2012시즌 목표로 12승을, 탈보트는 13승을 잡았다.
목표를 달성하면 류 감독이 선물을 하고, 실패하면 선수가 감독에게 한턱 쏘는 것이었다.
결과는 고든 11승, 탈보트 14승으로 고든이 목표에서 1승 모자랐다. 고든은 시즌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 류 감독에게 "내기에서 내가 졌으니 선물을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류 감독은 한사코 만류했단다. "내기에서는 비록 졌지만 팀을 위해 열심히 뛰어줬으니 내가 보답하겠다."
류 감독은 지난 1월 괌으로 전지훈련을 갔을 때 고든에게 한 약속을 잊지 않았다. 팀 통역직원을 통해 고든, 탈보트와 이메일로 연락을 주고 받은 뒤 미국의 집주소를 알아냈다.
이후 류 감독은 괌의 쇼핑몰에 들어 루이뷔통 여성용 가방을 2개 구입해 소포로 부쳐줬다.
명품이라 비용 부담이 크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당시 환율이 지금보다 훨씬 쌌기 때문에 오히려 돈을 아낀 기분"이라며 껄껄 웃었다.
그러고는 "올해에도 선수들하고 내기를 해볼까? 뭘로 하지?"라며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잠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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