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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까지 투구수는 109개. 탈삼진은 8개를 잡아냈다. 3안타 3볼넷을 허용하며 1실점, 아쉽게도 1-1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대신 평균자책점은 4.01에서 3.41까지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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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선발등판에서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처음으로 7이닝을 소화하면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최근 들어 가치가 떨어진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 대신 이닝소화력을 보다 강조한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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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5회까지 투구수 65개를 기록했다. '짠물 피칭'이었다. 투구수 관리가 잘 됐다. 다저스는 메츠와의 앞선 두 경기에서 선발투수(클레이튼 커쇼, 테드 릴리)가 5이닝 만을 책임지며 중간계투진이 풀가동됐다. 류현진이 최대한 긴 이닝을 막아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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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개막 후 트레이드돼 스프링캠프를 같이 치르지 않은 에르난데스에겐 류현진은 '낯선 루키'였다. 에르난데스는 난데 없이 높은 볼 2개를 요구했다. 스트라이크존 위로 높게 벗어나는 유인구. 이런 공에 속을 만한 타자는 없었다.
좀더 류현진에게 맡겨놔도 될 부분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인 포수들은 경험이 부족한 신인선수들에게 과도하게 유인구를 유도하는 경향이 있다. A급 제구력을 가진 선수들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승부를 펼치다 맞을 수도 있다는 계산에서다.
하지만 류현진은 루키가 아니다. 돈 매팅리 감독의 말대로 '베테랑'에 가깝다. 빅리그는 아닐지라도, 한국프로야구에서 풀타임 선발투수로 7시즌을 뛰었다. 투스트라이크를 먼저 잡고 굳이 불필요하게 공을 빼서 어렵게 승부할 필요는 없었다.
류현진은 이때부터 급격히 흔들렸다. 댄 머피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밋밋하게 들어가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1,2루 위기. 류현진은 데이빗 라이트를 상대하다 폭투까지 범해 1,3루 위기를 맞았다. 라이트는 바깥쪽 직구를 잘 받아쳐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잘 던지다 한 차례 고비를 넘지 못한 것이다.
5회에도 비슷한 상황은 노출됐다. 아웃카운트 2개를 가볍게 잡아낸 뒤 타석에 들어선 콜린 카우길. 승부 도중 에르난데스가 타임을 외치고 마운드에 올라갔다. 류현진은 앞선 타석에서 카우길에게 유격수 실책으로 첫 출루를 허용한 바 있다. 에르난데스는 이런 의미에서 류현진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마운드에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결과는 볼넷으로 좋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루키'인 류현진 입장에선 베테랑 포수의 리드에 무작정 고개를 가로 저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캠프 때부터 공을 받아온 주전포수 A.J. 엘리스나 유망주 팀 페데로위츠와는 또 다른 문제다. 둘에 비해 대화가 부족했다고도 볼 수 있다. 애꿎은 견제구를 던지며, 난국을 타개하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에르난데스는 류현진의 전담포수가 아니다. 하지만 3경기 연속으로 호흡을 맞췄다. 매팅리 감독은 "상대팀과 경기일정을 고려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했다.
루키인 류현진에게 전담포수는 아직 '언감생심(焉敢生心)'이다. 통역을 통해 보다 많은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 에르난데스도 류현진을 알아간다면, 충분히 좋은 호흡을 보일 수 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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