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곤봉, 리본 2종목 결선진출에 성공했다.
27일 밤(한국시각) 이탈리아 페사로 아드리아틱아레나에서 펼쳐진 국제체조연맹(FIG) 페사로월드컵 둘째날 곤봉에서 17.600점(난도 8.700, 실시 8.900), 리본에서 17.233점(난도 8.600, 실시 8.633)을 받았다. 전날 후프 16.650점(13위), 볼 16.217점(17위)을 포함, 4종목 합계 67.700점으로 전체 참가선수 54명 가운데 개인종합 9위에 올랐다. 곤봉, 리본에서 17점대 고득점으로 나란히 5위에 오르며, 종목별 8위까지 진출하는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전날 볼 종목에서 연기 도중 음악이 뚝 끊기는 '돌발사고'가 발생했다. 음악 없이 꿋꿋이 연기를 마쳤다. 주최측의 기술적 실수로 인해, 규정에 따라 전선수들이 경기를 마친 후 재연기를 펼쳤지만 이미 심신이 지친 상태에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원하는 점수를 받아내지 못했다. 첫날 후프, 볼 두 종목 모두 결선진출에 실패했다.
'독종' 손연재는 둘째날 곤봉, 리본에 승부수를 던졌다. 2개가 한세트로 이뤄진 곤봉을 던지고 받는 것은 다른 어떤 종목보다 숙련도를 필요로 한다. 손뿐 아니라 발과 다리로 곤봉을 끊임없이 받아내다보면 몸 여기저기 멍이 가실 날 없다. 런던올림픽에서 곤봉 2개를 모두 놓치는 안타까운 실수로 동메달을 놓쳤다. 새시즌 첫 공식대회 출전인 이달 초 포르투갈 리스본월드컵에서도 '곤봉 징크스'를 떨치지 못했다. 잇달아 수구를 놓치며 15.000점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 약점으로 지적돼온 곤봉에서의 고득점과 결선진출은 그래서 더 의미있다. '에이스의 점수' 17.600점, 올시즌 종목 개인 최고점을 받아들었다. 이전 최고점은 리스본월드컵 볼 종목 결선에서 동메달을 딸 당시에 기록한 17.400점이었다. 리스본월드컵에서는 후프-볼 2종목에서 결선진출을 이뤘고, 페사로월드컵에서는 곤봉-리본 2종목 결선 진출을 이뤘다. 종목별 8위까지 결선티켓이 주어진다. 지난 1월말에서야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간 손연재는 8월 세계선수권을 목표로 아직 과정중에 있다. 당일 컨디션과 실수 여부에 따라 4종목 점수가 오르내린다. 실수를 줄이고, 숙련도,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올시즌 내내 과제다. 절대 강세 종목도, 절대 약세 종목도 아직은 없다. 일단 4종목에서 골고루 결선진출을 이루며 자신감을 얻었다. 손연재의 리듬체조 결선은 28일 밤 11시 15분 MBC 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차상은 해설위원과 '리듬체조 원조요정' 신수지가 해설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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