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선수들이 'K-리그 꽃미남 투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다.
수원은 2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클럽하우스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가졌다. 서정원 수원 감독과 정성룡 서정진 조지훈이 참가했다.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과의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경기에 대한 질문이 오갔다.
화두가 갑자기 '꽃미남'으로 넘어갔다. 마침 이날 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최고의 꽃미남 선수 베스트 5'를 발표했다. 연맹은 4월 25일부터 30일까지 K-리그 공식 트위터(@kleague)와 페이스북(www.facebook.com/withkleague)을 통해 'K-리그 최고 꽃미남 선수는?'이라는 설문을 진행했다. 1위는 부산 측면 공격수 임상협이 차지했다.
수원 선수들도 임상협의 1위 등극은 어느 정도 예상했었다. 다만 5위 안에 수원 선수들이 단 한명도 없다는 사실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수원은 원조 꽃미남팀이었다. '시리우스' 이관우(싱가포르 홈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백지훈, 하태균(이상 상주 상무) 등 풋풋한 외모를 가진 선수들이 즐비했다. 일종의 굴욕이었다.
특히 수원의 대표 꽃미남 미드필더인 조지훈이 탈락한 것에 대해 아쉬워했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서정진은 조지훈을 옆에 두고서는 "(임)상협이 형을 잘 안다. 잘 생겼지만 지훈이가 더 잘 생겼다. 남자로서 매력이 충분하다"고 치켜세웠다. 정성룡도 "우리 팀의 얼굴마담은 당연히 조지훈"이라고 힘을 보탰다.
하지만 정작 조지훈 본인은 심드렁했다. 조지훈은 "꽃미남 투표에서 1위 하겠다는 욕심은 없다. 또 내가 잘생겼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이런 투표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더니 "우리 팀에서는 나보다 (서)정진이 형이 더 잘생겼다"고 말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서정진은 "선배 놀리는 것도 아니고"라면서 웃었다. 가운데 있던 정성룡도 이를 악물며 웃음을 참았다.
화성=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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