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을 모았던 '독수리 더비'에선 관록이 패기를 잠재웠다.
FC서울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년 FA컵 32강전에서 연세대를 3대0으로 물리쳤다. 후반 3골이 터졌다. 후반 6분 김현성에 이어 컨디션 조절을 위해 후반 23분 교체투입된 데얀과 신인 이상협이 후반 38분과 42분 골망을 갈랐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연세대 출신이다. '독수리'는 최 감독의 별명이자, 연세대의 상징이다.
최 감독은 경기 후 "매년 FA컵 32강전은 상당히 힘든 경기였다. 상대는 잃을 것이 없고 우리는 압박 속에서 경기를 해야 했다. 전반전에 불길한 예감이 들었지만 후반에 우리 페이스대로 잘 했다. 상대는 대학교 팀이지만 조금만 방심하면 무서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서울이 32강전에서 탈락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안도했다.
모교에 대한 애정은 특별했다. 그는 지난해 연세대가 U리그에서 우승하자 회식비를 내줬다. 최 감독은 "선배로서 회식비 등을 내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연세대학교가 우승을 자주 하는 팀이다. 그래서 회식비를 낼 일도 많다. 앞으로 더 자주 해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그리고 "학창시절에 뛰었던 추억에 잠시 잠겼었다. 상대가 모교라는 것 때문에 묘한 감정이 있었다. 내가 4년 동안 보낸 기간 너무나 많은 것을 배웠다.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지금까지 가져오고 있다. 후배들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다"며 덧붙였다.
서울은 11일 원정에서 대전과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를 치른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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