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맨유의 복귀를 원하는 이가 있다. 현존 세계 최고 선수의 반열에 오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다. 반면, 8일(이하 한국시각) 지도자 은퇴를 선언한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과 같이 맨유를 떠나고 싶은 이가 있다. 지난 9시즌 동안 맨유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웨인 루니다.
호날두의 맨유 리턴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9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데이비드 길 맨유 사장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호날두의 슈퍼 에이전트인 조지 멘데스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길 사장은 호날두 영입을 적극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호날두가 2009년 이후 맨유의 붉은 유니폼을 입게 될 경우 피해를 보는 선수가 생기기 마련이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는 선수가 있기 마련이다. 이미 올시즌 로빈 판 페르시에게 주전 자리를 빼앗긴 루니다. 상황은 이렇다. 루니는 퍼거슨 감독이 맨유의 지휘봉을 잡고 있던 지난달 후반 개별 면담을 통해 이적을 요청했다.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맨유를 떠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퍼거슨 감독은 확실한 대답을 주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자신의 은퇴가 임박한 상황에서 후임 감독의 권한을 침해할 수 없었다. 후임 사령탑으로 유력한 데이비드 모예스 에버턴 감독은 루니를 붙잡고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니는 2002~2003시즌 에버턴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했다. 당시 모예스 감독이 첫 스승이었다.
하지만 루니는 떠날 채비를 마쳤다. 이적에 대한 비공식적인 탄원을 냈고, 첼시가 자신을 원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첼시는 2500만파운드(약 420억원)에 루니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 내년시즌 첼시의 지휘봉을 잡게 될 것으로 보이는 조제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도 루니를 가장 중요한 영입 대상에 올려놓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여기에 독일 바이에른 뮌헨과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여전히 이적시장에서 거물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다른 방면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다. 루니와 호날두의 상생이다. 호날두의 맨유 리턴 소식은 루니의 잔류를 설득할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이들은 이미 맨유에서 오랜기간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2008년에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도 맛봤다. 루니가 자존심을 조금만 내려놓는다면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과연 호날두와 루니는 어떤 선택을 할까.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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