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 싸움에서 밀렸다."
박경훈 감독이 이끄는 제주가 인천 원정에서 승점 1을 얻는데 그쳤다. 제주는 12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에서 0대0으로 비기며 3위를 유지하는데 그쳤다.
제주로서는 아쉬운 승부였다. 최근 인천 원정에서 9경기 연속(3승6무) 패배를 기록하지 않을 정도로 인천에 강했다. 장소를 불문하고도 6경기 연속 인천전에 패가 없었다.
그러나 제주는 시종일관 인천의 강한 압박에 밀리며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박 감독이 "우리에게 굉장히 행운이 많이 따랐던 경기"라면서 "이기기 위해 왔지만 승점 1점으로 만족해야 하는 경기"라고 평가했을 정도다. 미드필드 플레이가 강점인 제주가 인천의 중원에 밀렸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김남일이 조율을 잘하면서 우리가 어려운 경기를 했다. 특히 김남일 이천수 설기현 등 베테랑의 역할이 인천을 활기차게 만들었다"면서 "반면 우리는 미드필드 플레이가 안 좋았다. 강수일과 이현진을 측면 공격수로 놓고 상대의 뒷공간을 괴롭히게끔 전략을 세웠는데 중원 싸움에서 밀리면서 원하는 패스경기가 이뤄지지 않았다. 상대에게 끌려 다니는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패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제주는 이천수 구본상 문상윤에게 수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골키퍼 박준혁의 선방으로 패하지 않고 인천전을 마칠 수 있었다. 박 감독은 "박준혁이 없었으면 상당히 많은 실점을 했을 것이다. 골키퍼 역할을 잘 해줬다. 이제 수원과의 원정 경기가 남았다. 정리를 잘해서 선수들이 모두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인천=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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