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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김 감독은 호랑이 지도자로 소문이 나 있다. 범접하기 힘든 부리부리한 인상과 목소리에 첫 대면부터 주눅이 들고는 한다. 훈련장에서 조금이라도 엇나간 모습을 보였다간 불호령이 떨어진다. 이런 김 감독도 강원에선 수도승이 됐다. 20여년을 바라보는 지도자 인생에서 10경기를 치르도록 한 번도 승리가 없었던 것은 올 시즌이 처음이다. 속은 이미 숯덩이가 된 지 오래다. 하지만 지난해 7월 강원 지휘봉을 잡을 때 호통보다 웃음으로 선수들을 아우르겠다는 다짐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김 감독은 "안 그래도 힘든데 나까지 내색을 하면 선수들은 어떻겠느냐"며 알듯 모를 듯한 미소를 지었다. 강원 골키퍼 박호진(37)은 "훈련장에선 엄하시지만, 뒤끝이 없으신 분이다.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부분이 있다"며 신뢰감을 드러냈다.
강릉=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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