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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연맹은 스승의 날(15일)을 맞이해 K-리그 클래식 각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에게 긴급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소속팀 감독님을 한 단어로 표현해 달라 했다. 깨알같이 재미있는 표현들이 쏟아졌다. 인천 이천수는 김봉길 감독을 '험난한 길에서도 안전하게 선수들을 이끌어준다'며 'SUV(스포츠유틸리티비히클)'라고 표현했다. 울산 김영광은 김호곤 감독을 '축구와 관련된 많은 장면들을 저장한 뒤 생생하게 말하는 엄청난 기억력의 소유자'라며 'USB 메모리카드'라고 말했다. 포항의 황진성은 '누구에게나 선망의 대상이고 갖고 싶었던 레전드'라며 황선홍 감독을 '워크맨'이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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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멋쩍어했다. 역시 개인적인 경험이 있었다. 이진호는 울산 학성고를 다녔다. 당시 학성고 축구부의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 현대고라는 큰 산에 가로막혀 있었다. 경기에 나가면 탈락의 연속이었다. 이진호를 비롯한 선수들 모두 침울해했다. 이 때 축구부를 담당하는 체육부장 선생님이 나섰다. 이 선생님은 선수들을 모아놓고 "우리 팀은 험월이취할 것이다. 조금만 더 서로를 믿고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어려운 시기의 복음과도 같은 말이었다. 선수들은 그 말을 믿고 다시 훈련에 매진했다. 이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험월이취를 경험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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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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