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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힌 조성민이 원소속팀 KT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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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의 FA 계약조건은 보수총액 4억7000만원(연봉 4억원+인센티브 7000만원)에 계약기간 5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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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기간도 5년 최장기간을 보장받으면서 확고한 KT맨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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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같은 월척급이 돈을 노렸다면 얼마든지 원하는 팀을 골라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달 초 FA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조성민은 KT의 떼논당상"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2006년부터 KT에서만 뛴 조성민으로서는 최하위에서부터 정규리그 우승까지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도 국가대표 에이스로 성장시켜준 구단과 전 감독의 은혜를 저버릴 수 없었던 것이다.
이후 다른 구단들은 조성민에 대한 미련을 내려놓기 시작했다. 구단도 조성민의 의리에 제대로 화답했다. 협상 과정이 수월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보수 10억원을 써내서라도 못데려가도록 하겠다." KT 구단의 정선재 사무국장이 지난달 국장단 회의에서 농담삼아 던진 '엄포(?)'였다.
연봉문제 때문이라도 다른 구단에 조성민을 빼앗길 일은 없을테니 함부로 침을 흘리지 말라는 의미였다. 그만큼 KT는 조성민에게 만족할 대우를 하겠다는 방침이 서 있었다.
지난 5일 조성민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1개월 간의 해외연수 캠프를 마치고 귀국했다. 이튿날 구단에 귀국인사를 하러 온 조성민은 FA 협상 시기가 개시된 이후 처음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하지만 구단은 안부인사만 주고 받은 채 협상과 관련해 별다른 얘기를 하지 않았다. 서로 만족할 수 있는 계약을 끌어낼 수 있으니 첫 만남부터 신경전을 벌일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발표된 조성민의 보수총액 4억7000만원은 구단이 당초 예상했던 금액보다 다소 낮아진 것이다. 조성민이 내심 바랐던 금액보다 훨씬 적은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3년 계약을 기준으로 했을 때였다. 구단이 장기 5년 계약으로 두 팔을 활짝 벌리면서 눈앞의 금액보다 장기적인 만족도를 높였다.
특히 이번 계약은 FA 최고대우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구단이 기준으로 삼은 이는 2011년 FA 계약을 한 양동근(모비스)이었다. 지난해 FA 계약을 한 김주성(동부)은 샐러리캡 규정때문에 종전 7억원에서 6억원으로 감소한 사례이기 때문에 이를 제외한 FA 최대어가 양동근이었기 때문이다. 양동근은 현재 프로농구 연봉랭킹에서 김주성(6억원)에 이어 2위(5억7000만원)다.
양동근은 당시 모비스와의 FA 협상에서 보수총액 5억7000만원(연봉 5억1000만원+인센티브 6000만원), 계약기간 5년의 조건으로 계약했다. 종전 보수 4억9000만원(연봉 4억4100만원+인센티브 4900만원)에서 16.3% 인상된 금액이었다.
KT는 양동근을 기준으로 하면서도 비슷한 인상률로 보수를 올려주면 조성민을 만족시키지 못할 것 같았다. 조성민의 지난시즌 보수가 양동근의 FA 계약 이전 보수보다 적기 때문이다.
그래서 양동근 인상률의 2배 가량인 31.4%(1억1000만원)로 책정해 양동근의 FA 계약보다 더 많은 배려를 했다는 효과도 얻었다.
KT 구단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키우는 조성민과 구단은 돈 몇푼으로 줄다리기를 할 관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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