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은퇴를 선언하고 폴 스콜스도 정든 유니폼을 벗으면서 맨유의 모든 화제가 '은퇴'에 쏠렸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올시즌 맨유의 우승 스토리에 로빈 판 페르시의 활약을 빼 놓을 순 없다. 25골로 득점왕을 예약해 놓은 판 페르시는 올시즌 맨유 공격의 선봉에서 맹활약했다. 이적 첫 해 겪는 부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아스널에서 그토록 이루지 못해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컵까지 들어올리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팬들이 이에 화답했다. 맨유 구단은 16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판 페르시가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팬들의 온라인투표로 선정되는 올해의 선수다. 판 페르시는 41.5%의 지지를 받았다. 마이클 캐릭(29%)과 데 헤어(11.5%)가 뒤를 이었다. 아스널에서 맨유로 이적해 팀을 이끈 그의 활약을 팬들이 생생히 기억한다는 의미다. 퍼거슨 감독이 직접 판 페르시에게 상을 수여했다.
판 페르시는 "올시즌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동료들, 스태프, 팬들에게 모두 감사하다. 지난 10개월간 일어난 일들이 모두 즐거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20일 웨스트브롬위치와의 최종전을 남겨둔 판 페르시는 올시즌 EPL 득점왕도 예약해놨다. 리그 최종전이 남아있지만 득점 2위 루이스 수아레즈(리버풀·23골)이 '핵이빨' 사건으로 잔여시즌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아 득점왕 무혈 입성이 가능하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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