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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무패 행진은 황 감독이나 선수들에게 자신감보다는 부담이었다. 예상보다 빨리 찾아온 훈풍은 기분 좋은 일이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지켜야 할 과제가 되고 말았다. 리그와 ACL을 병행하는 강행군 속에서 필요한 선택과 집중이 어려웠다. 외국인 선수 한 명 없는 현실 속에서 무패 행진을 끝까지 지키기는 애초부터 어려운 일이었다. 시즌 초반 바람을 타면서 전반기 목표였던 리그 5위권 이내 입성을 달성한 것이 그나마 성공이라고 할 만 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울산전 패배는 포항을 짓눌렀던 무패 유지의 중압감을 벗어던지게 된 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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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전 패배를 통해 포항은 부담감을 떨침과 동시에 그간의 문제점도 제대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 값비싼 대가를 치르면서 마신 쓴 보약의 효과는 분명 드러날 것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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