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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팀 NC 연고지 창원시의 기만을 입증하는 증거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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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는 최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와 창원시의회 시정질문 답변 과정에서 말바꾸기의 극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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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창원시가 자신들의 발표자료와 KBO에 제출한 공문내용까지 스스로 부정하는 말바꾸기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 손가락으로 제 눈을 찌른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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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우리에게 보낸 공문은 거짓말인가"
창원시, 스스로 한 공약도 뒤엎었다
창원시와 KBO가 주고받은 1년 전의 것이어서 그때의 상황과 달라졌다고 주장할 수 있다. 백 번 양보한다고 하자. 그래도 창원시는 올 들어서도 '2016년까지 신축구장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공공연하게 떠벌였다. 그것도 여러차례에 걸쳐서다. 창원시가 시정 홈페이지의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도 공개하고 있는 자료들을 살펴보면 이같은 사실을 뻔히 알 수 있다. 우선 지난 1월 31일 진해 옛 육군대학 부지에 신축구장을 건립한다는 사실을 발표하면서 "KBO와의 '5년 이내 2만5000석 이상 규모의 신규야구장 건립'이라는 창단 승인 조건을 이행하고, 창원시의 미래발전을 위한 중요한 현안사업으로 무한정 지체할 수 없어 최종 입지를 선정 발표하게 됐다"면서 "창단 승인 5년 이내 신규 야구장 건립목표를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여기서 동원된 '건립'이라는 단어가 '준공(완공)'으로 적시한 게 아닌 만큼 창원시의 주장대로 해석상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치자. 하지만 이날 창원시가 별첨자료로 공개한 '세계적 명품야구장 건립'이란 제목의 문건을 보면 '4.향후조치' 항목에서 '2016년 신규 야구장 준공을 위한 TF팀 구성 운영'이라는 표현이 발견된다. 여기서도 여전히 2016년 준공을 약속했던 것이다. 이후 창원시는 2월 3일 '창원시 새 야구장 건립 사업단 구성 본격 가동'이라는 보도자료를 내면서 "2016년 3월까지 차질없이 새 야구장을 건립하기 위해 GB해제와 도시개발계획 등의 행정절차가 원만하고 조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이틀 뒤인 2월 5일 건립사업단 출범을 알리는 '새야구장 건립사업단 구성 및 추진보고회 개최' 보도자료를 발표하면서 "부대 협력사항,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의 행정절차는 국방부·국토부와 원만하게 협의해 조기 완료하고, 설계·시공단계를 동시에 실시해 2016년 차질없이 명품 랜드마크가 될 야구장을 완공하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시 강조했다. 또 같은 날 'NC다이노스 홈구장 2개 갖는 효과 있다'고 자찬한 보도자료에서도 '2016년 새 야구장이 준공되고…', '새야구장이 KBO와의 약속 기한인 오는 2016년까지 완공될 수 있도록…' 등의 표현이 거듭 등장했다. 이같은 창원시의 공식문건을 분석해 보면 '5년 이내 건립여부 결정'이 아니라 2016년 완공을, 그것도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며 수차례에 걸쳐 공언할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런데도 창원시는 뻔히 보이는 자기부정을 하며 KBO와 야구팬들을 우롱하고 있다.
KBO "최악의 선택 배제않는다"
창원시가 코미디같은 말바꾸기를 노골적으로 하고 나서자 KBO도 가만 보고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창원시에 끌려다니면 30여년 일궈온 프로야구계 전체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KBO는 창원시가 과연 신축구장 의지가 있는지 의심하고 있다. 창원시의 태도가 여러모로 의혹 투성이이기 때문이다. KBO는 창원시가 진해 신축구장 확정의 근거로 삼은 타당성 조사보고서에 대해 정보공개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KBO 관계자는 "떳떳하면 왜 보여주지 못하나. 과연 관련 보고서가 존재하는지 의문이 들 정도"라면서 "창원시 주장대로 옛 육군대학 부지가 최적의 장소라면 통합시 신청사를 거기에 지으면 될텐데, 야구에 양보하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이와 함께 KBO는 창원시의 2016년 3월까지 진해구장 건립 계획도 '공약(空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KBO는 최근 창원시의 옛 육군대학 부지 야구장 건립 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별도로 국방부에 질의를 했다. 그 결과 창원시가 공언한 대로 기한내 완공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시가 이 부지를 활용하려면 다른 지역에 대체 군용관사를 2015년 6월까지 지어주는 동안 국방부로부터 사전 소유권 이전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국방부는 대체 관사 준공이 확인되기 전에 소유권을 이전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국방부 역사상 사전 소유권 이전을 승인한 것은 위례신도시 사례밖에 없었다. 위례신도시는 서민주거 안정과 부동산 투기 억제를 위한 국책사업으로, 국무총리 결재에 따라 특별히 예외가 됐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창원시는 옛 육군대학 부지 활용에 여전히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KBO가 또 의문을 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KBO는 NC를 포함한 9개 구단과 협의를 통해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KBO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연고권 박탈이 검토되는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최악의 선택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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