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에는 무승부 없다. 오로지 승리뿐이다."
제주 박경훈 감독의 출사표다. '난적' FC서울을 상대로 한 선전포고다. 제주는 26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를 치른다.
이유가 있다. 서울이라는 단어는 아픔이다. 제주는 홈이점을 백분활용하지만 서울만큼은 달랐다. 2008년 8월 이후 15경기 연속 무승(5무10패)의 늪에 빠져 있다. 홈에서도 2006년 3월 이후 10경기 연속 무승(5무5패)이다. 박 감독이 가장 잡고 싶어하는 팀이 서울이다.
박 감독은 23일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그랜드호텔 1층 개나리홀에서 모다들엉 얼굴보게 마씸 공식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했다. 모다들엉 얼굴보게 마씸은 제주도 방언으로 모두 모여 다 함께 만남을 나누자라는 뜻으로 제주도민뿐만 아니라 서포터스, 언론사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겠다는 제주의 의지가 담긴 표현이다.
박 감독은 "2008년 8월 이후 서울전에서 이기지 못했다. 상당히 처참한 성적이다. 이번에는 기필코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는 서울전을 '전투'라고 했다. 박 감독은 "전시와 같은 급박함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 필승의 각오로 선수들과 하나가 돼 그 동안 이기지 못했던 아픔을 반드시 설욕하겠다. 전시에는 무승부가 없다. 오로지 승리뿐이다. 꼭 이겨야 한다"고 했다.
경기 시작전 군복 착용에 대해서는 "해외토픽감이다. 하지만 프로축구가 위기에 놓였다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다. 팬들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이보다 더한 것도 할 수 있다"며 웃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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