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끝 차이였다. 정말 그랬다.
도르트문트는 2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2~2013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1대2로 패했다. 한수위라던 바이에른 뮌헨을 만났지만 도르트문트의 경기력과 투지는 대단했다. 점유율은 바이에른 뮌헨이 높았지만, 위협적인 장면은 도르트문트가 더 많이 잡았다. 그렇기에 도르트문트의 패배는 더욱 아쉽다. 도르트문트의 선수들은 경기 후 한동안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했지만, 그들은 박수를 받을 자격이 충분했다.
비록 우승 달성에는 실패했으나 도르트문트가 올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보여준 행보는 인상적이었다. 32강 조별 라운드에서는 레알 마드리드, 맨시티 등 내로라하는 우승 후보들과함께한 죽음의 조를 통과하며 축구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16강전과 8강전에서도 예상 밖 선전을 펼치며 준결승까지 진출한 도르트문트는 강력한 우승후보 레알 마드리드와의 준결승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세계 축구계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도르트문트의 결승행이었다.
클롭 감독과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도르트문트는 강력한 압박과 빠른 템포의 축구를 내세우며 강호들을 제압했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결승전에서도 도르트문트의 장점은 유감없이 발휘됐다. 비록 노이어 골키퍼의 슈퍼세이브가 계속해서 이어지며 많은 골을 넣지 못했지만, 꿀벌 군단의 매서움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부상으로 결장한 괴체가 경기에 나섰다면, 보다 더 날카롭고 정교한 축구를 보여줄 수 있었을 것이라는게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도르트문트의 올시즌 유럽 정복기는 이렇게 마무리됐다. 그러나 그들이 보여준 축구는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무명에서 스타로, 변방에서 중심으로 돌아온 도르트문트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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