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얼짱' 서효원(26·한국마사회)이 국내 톱랭커 자리를 꿰찼다.
파리세계탁구선수권 종료 직후 국제탁구연맹(ITTF)이 발표한 세계랭킹에서 서효원은 16위에 올랐다. '단식 에이스' 석하정(18위) 양하은(20위 이상 대한항공)보다 앞섰다. 대표 은퇴를 선언한 후 휴식중인 '깎신' 김경아(10위 대한항공)를 제외하면 명실상부 국내 톱랭커다. 지난달 기록했던 생애 최고 랭킹을 한달만에 경신했다. 세계 21위에서 5계단이나 상승했다. 파죽지세다.
올해 서효원의 약진은 놀랍다. 지난해 40위권을 맴돌던 서효원은 올시즌 확실히 달라졌다. 3월 난생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후 4월 코리아오픈 여자단식에서 생애 첫 국제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세계랭킹 4위(4월 기준) 펑톈웨이(싱가포르), 8위 이시카와 카스미(일본)를 잇달아 물리쳤다. 5월 세계랭킹이 32위에서 21위로 수직상승했다. 늦깎이 태극마크를 달고 첫 출전한 파리세계선수권에서 예선전 없이 128강 본선 시드를 배정받았다. 2003년 '공격하는 수비수' 주세혁이 은메달을 획득한 약속의 땅 파리에서 '여자 주세혁'의 활약이 기대를 모았다. 세계선수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대에 부응했다. 거침없는 3연승을 달리며 16강에 올랐다. 사뿐사뿐 깎아내리다 허를 찌르는 서효원표 필살 드라이브는 세계 무대에서도 통했다. 32강에서 네덜란드 에이스 리지아우를 4대2(11-8, 11-8, 6-11, 8-11, 11-8, 11-6)로 돌려세웠다. 중국 대표 출신으로 네덜란드에 귀화한 리지아우는 1973년생으로 2011년 유럽선수권 우승자다. 백전노장 리지아우를 상대로 시원시원한 드라이브를 선보였다. 16강에서 세계 2위 중국 에이스 뤼쉬엔에게 0대4(4-11, 7-11, 7-11, 5-11)로 패했지만, '핑퐁 신데렐라' 박성혜(대한항공)와 함께 여자선수로는 단식 최고성적을 기록했다. 김경아-박미영 특급 수비수의 계보를 있는 서효원이 국내 톱랭커로 우뚝 섰다. '탁구얼짱'에서 '탁구짱'으로 거듭났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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