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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일밤'은 6월 2일부터 '1부-아빠 어디가'와 '2부-진짜 사나이' 사이에 중간 광고를 없애고 두 코너를 통합해 방송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줄곧 두 코너를 연속 방송했던 SBS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친구들, 런닝맨)', KBS2 '해피선데이(맘마미아, 1박2일)'와의 경쟁에 한층 자신감이 붙은 '일밤'의 승부수다. '일밤'은 유재석과 강호동을 경쟁 프로그램에 빼앗기고 오랜 시간 시청률 부진을 겪었다. '나는 가수다'로 잠시 반등하긴 했지만 그외 '룰루랄라' '남심여심' '꿈엔들' '승부의 신' 등의 코너는 소리소문 없이 단명했다. 그러나 이제 '일밤'은 두 톱 MC를 위협할 정도로 완벽히 부활했다. '국민 예능'이 된 '아빠 어디가'에 밀려서 강호동의 새 프로그램 '맨발의 친구들'은 4%대 시청률로 고전하는 중이고, '진짜 사나이'는 어느새 유재석의 '런닝맨'을 턱 밑까지 추격했다. 이번 코너 통합 방송을 계기로 '진짜 사나이'가 탄력을 받으면 시청률 순위가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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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같은 상황이 두 MC들의 탓만은 아니다. 안방극장의 시청 환경과 트렌드의 급변 속에서도 톱 MC들의 존재감은 여전히 막강하다. 그러나 예능 프로그램에서 MC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들고 있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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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한 지상파 예능PD는 "아직까지 톱 MC 없이 잘 되는 시대는 아니다"라면서도 "유재석-강호동에서 탈피하려는 예능계의 시도는 앞으로도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예능 프로그램은 기획력만으로 승부할 수 없다. 좋은 MC는 현장에서 프로그램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가기 때문에 확실히 프로그램의 성공 확률을 높여준다. 그러나 모두가 유재석과 강호동을 데리고 프로그램을 만들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다른 방식으로 자구책을 찾기 시작한 것이 새로운 포맷과 콘텐츠의 개발로 이어졌다. 그리고 이런 시도들이 성공하면서 방송사와 제작진이 유재석과 강호동 없이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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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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