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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으로 맞선 전반 12분, 한교원의 스루패스를 받은 이천수는 수비수 두 명의 틈새로 파고들어 오른발로 가볍게 공을 차 넣었다. 동료와 하이파이브를 나눈 이천수는 곧장 서포터스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주변에 동료들이 몰려 들었고 모두 그를 감싸안았다. K-리그 클래식 복귀 후 9경기 만이자 1464일 만에 K-리그에서 터트린 이천수의 복귀골이었다. 환하게 웃었다. 하지만 관중석을 향해 달려가는 그의 눈가는 촉촉해져 있었다. 경기를 마친 이천수가 복귀골 당시의 기쁨을 설명했다. "솔직히 눈물이 났다. 그런데 눈물이 흐르려던 순간 동료들이 축하해줘서 눈물이 쏙 들어갔다. 눈물도 아깝지 않을 정도의 기분이었지만 정대세가 첫 골을 넣고 이미 '눈물 세리머니'를 했기 때문에 눈물을 흘리지는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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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골의 비결 '나머지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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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는 "그동안 경기에 나서면서 준비를 잘한 경기와 준비를 잘하지 못한 경기에서 경기력에 차이가 난다는 것을 느꼈다. 내가 활약해야 팀 성적도 좋아진다. 골대 앞에서 세밀한 부분을 살리기 위해 이번 경기를 앞두고 준비를 많이 했다. '나머지 공부'하듯 동료들과 연습을 많이했고 경기에서 준비했던 게 나와서 정말 기뻤다"고 했다. 동료들도 덩달아 효과를 봤다. 이천수와 함께 킥 감각을 조율했던 '슈퍼 루키' 이석현도 오랜 침묵을 깨고 6경기만에 골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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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을 넣은 이천수는 동료들과 함께 벤치로 향하던 중 멈춰섰다. 흐뭇한 미소를 짓고 그를 바라보고 있는 김봉길 인천 감독이 보였다. 90도로 인사를 했다. 그리고 김 감독에게 다가가 악수를 한 뒤 따뜻한 포옹을 나눴다. 이천수의 복귀골 세리머니였다. 그동안 머릿속으로 수없이 그렸던 장면이다. 이천수는 "여러가지 생각을 했지만 내가 가장 감사해야 할 사람은 배려해주신 감독님과 인천 서포터스였다. 그래서 골을 넣고 서포터스와 감독님께 차례대로 인사를 드렸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천수를 다시 그라운드에 설 수 있게 만들어준 은인이다.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를 품에 안았다. 1년 이상의 공백이 있었던 그를 믿고 기용했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을 때도 "기량이 좋은 선수"라며 그를 옹호했다. 이천수가 골로 화답했다. '감사 세리머니'는 믿어준 김 감독에 대한 보은이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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