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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를 선수들 탓으로 돌릴 수만은 없는게 현실이다. 선수들의 사례를 보면, 아마추어 때부터 수비에는 집중할 수 없다. 다시 말해, 전문 수비수를 키워낼 현실이 안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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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선수가 프로에 입단해 수비를 배운다는 자체가 재밌다. 우리나라에서 프로에 입단해 1군 엔트리에 들 정도의 선수라면 모두 고교, 대학시절 팀의 중심 역할을 했던 선수들이다. 다시 말해 프로선수 중 아마 때 4번-투수를 안했던 선수는 없다는 뜻이다. 한국 아마야구에서는 야구를 조금 한다고 하면 모두 투수를 시킨다. 수비는 공을 던질 수 없을 때 나서는 속된 말로 땜빵 수준으로 한다. 포수를 제외한 포지션은 야구 실력대로 가는게 보통이다. 가장 야구를 잘하는 선수가 투수, 유격수 등을 맡고 그 다음이 다른 내야 자리, 다음이 외야 자리를 채우는 식이다. 결국, 프로 무대에는 실력 있는 선수들 만이 선택을 받는데, 이들 모두 팀의 주축으로 주요 포지션만 역임하다 보니 전문적으로 수비를 배울 기회가 없는 것이다. 오지환은 "고등학교 때는 나름 수비를 잘한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프로에 와 사실상 처음부터 수비를 배운 셈이다. 처음에는 유격수 포지션에 서서 공을 받는 자체가 두렵기도 했다. 많은 훈련을 하고, 시합을 치르며 이를 극복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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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구단의 수비코치는 "최근 들어오는 신인 선수들을 보면 수비 능력이 정말 떨어진다. 기본 송구조차 하지 못한다. 정말 처음부터 모두 가르쳐야 하니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아마 무대에서는 되도록 많은 선수들을 프로에 배출 시키기 위해 무조건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몇몇 뛰어난 선수 위주의 야구를 펼칠 수밖에 없다. 최근 대구상원고 투수 이수민의 혹사 논란이 제기된 것도 이 때문이다. 그 와중에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선수는 없다. 외야 자리가 좋아, 전문적으로 외야 수비를 배우며 야구를 하는 아마추어 선수는 과연 몇이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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