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현역 투수나 투수 출신 감독, 코치들에게 물어보면 이 두 가지 '꿈의 목표' 중에서 '1점대 이하 평균자책점'을 더 선호한다는 대답이 주를 이룬다. 승수보다 평균자책점이 투수의 능력을 더 잘 표현하고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투구 내용이 안좋더라도 운이 따르면 승수를 챙길 수도 있지만, 평균자책점은 투수의 경기력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평균자책점에서 수비진의 기여도를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확실히 승수 보다는 평균자책점이 투수의 능력을 더 잘 보여주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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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에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은 2010년 당시 한화 소속의 류현진(LA다저스)이었다. 류현진은 프로 5년차였던 2010시즌에 192⅔이닝 동안 39자책점을 내줘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했다. 이는 1998년 정명원(현대, 1.86)과 임창용(해태, 1.89)이후 12년 만에 나온 기록이었다. 류현진 이후에는 다시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만큼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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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페이스로 보면 어떨까.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투수가 3명이나 된다. SK 세든이 1.72(68이닝, 13자책점)로 단독 선두인데, 그 뒤를 양현종(1.79, 55⅓이닝, 11자책점)과 삼성 윤성환(1.90, 52이닝 11자책점)이 따르고 있다. 팀당 40~42경기를 치른 것을 기준 삼아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확실히 올해 투수들의 평균자책점 관리가 잘 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에는 경기수가 비슷한 시기에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가 1명도 없었다.
그렇다면 '평균자책점 1점대 이하'라는 꿈의 기록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할까.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었던 11시즌에서 모두 1점대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면서 프로야구 유일의 '통산 평균자책점 1점대(1.20)'의 기록을 갖고 있는 선동열 감독은 후배들을 위해 자신의 노하우 한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자책점X9)/이닝'으로 계산되는데, 50~70이닝 사이에는 한 경기에서 자책점을 줄이고 긴 이닝을 던지면 평균자책점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앞선 경기에서 많은 실점을 했더라도 집중력을 키워 다음 경기에 잘 던지면 평균자책점 관리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만약 시즌 중반 이후에 누적이닝이 많아지게 되면 평균자책점 변동폭도 크지 않다. 그래서 관리가 쉽지 않다.
선 감독은 "이제 선발들이 50이닝을 막 넘기고 있는 시점이 됐다. 이 시기에 잘 집중해서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면 1점대 평균자책점도 분명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과연 올 시즌 '1점대 이하 평균자책점 투수'가 탄생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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