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간에 필요에 의해서 이뤄지는 선수 트레이드. 선수 개인의 의사와 상과없이 구단 사이에 이해득실이 맞을 때 진행된다. 트레이드에는 여러가지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 구단 상황에 맞게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고, 선수 또한 새 팀에서 또다른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지난달 넥센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는 3대2 트레이드를 했다. 넥센은 내야수 지석훈과 이창섭, 외야수 박정준을 내주고 투수 송신영과 신재영을 받았다. 초반 심하게 흔들렸던 NC는 지석훈과 박정준의 가세로 타선과 수비라인에 짜임새기 생겼다는 평가다. 히어로즈 또한 든든한 불펜요원 송신영을 영입해 마운드를 높였다. 트레이드의 모범사례로 꼽히는 선수 교환이었다.
그런데, 구단 간의 비즈니스 차원에서 진행된 트레이드 이면에도 따뜻한 정이 자리하고 있었다.
28일 창원 마산구장 1루쪽 NC 덕아웃. 경기가 비로 취소됐지만 훈련 준비를 하고 있던 송신영이 김경문 NC 감독에게 인사를 하러 홈팀 덕아웃을 찾았다. 덕아웃 앞으로 나가 송신영을 반갑게 맞은 김 감독은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격려를 했다.
김 감독은 송신영이 돌아간 뒤 그와 얽힌 일화를 소개했다. 김 감독은 "트레이드를 통보하면서 '너무 짧았다'고 했더니, 송신영이 눈물을 흘렸다.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고 했다.
송신영은 히어로즈에서 LG로 트레이드가 됐다가, 한화, NC를 거쳐 친정팀에 복귀했다. 세 팀을 경유해 고향으로 돌아온 셈이다. 지난 겨울 NC에 합류했다가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유니폼을 갈아입은 송신영이다. 김 감독은 "송신영이 우리팀이 서울 원정을 갔을 때 숙소를 찾아왔다. 후배들을 데리고 나가 밥을 샀다고 들었다. 정말 멋진 친구다"며 입가에 흐뭇한 미소를 그렸다.
29일에는 배석현 NC 단장이 송신영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배 단장은 사비로 아이패드를 사서 이날 송신영에게 선물했다. 배 단장은 "우리 팀에서 열심히 했는데, 팀을 떠나게 서운하기도 하고 마음이 아팠다. 앞으로 히어로즈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철저하게 이해득실을 따져보고 진행되는 트레이드. 떠난 사람과 보낸 사람 모두 끈끈한 정이 있었다.
창원=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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