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화백의 미발표 누드크로키 6점이 공개됐다. 29일 발표된 조 화백의 작품은 '현희씨 누드' 외 5점이다.
1998년에 그려진 작품 '현희씨누드'에는 "명일동 화실에서 김현희씨를 그리다"라는 글이 크게 들어가 눈길을 모은다.
이례적으로 조 화백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최야성 감독은 "이유가 궁금하여 조 화백에게 직접 들어보니 '15년 전의 그림이라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아마도 모델이 아름다워 작품에 더 몰입하는 찰나 글을 적은 것 같다'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조범제 화백은 분명 서양화가인데 그의 그림은 마치 동양화를 바라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 특징이다.
독특하면서도 깊이 빠져드는 듯한 필치, 마치 먹을 갈아 한 올 한 올 정성들여 동양화를 완성한 듯한 작품이 서양화로 다시 되살아나는 느낌이다. 동양화의 필치가 더해진 듯한 그의 작품들은 보고 있을수록 빠져드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그의 작품에서 이런 분위기가 나는 이유는 그가 한국의 진경산수를 완성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동양화의 진경산수를 서양화 화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명산을 진경산수체로 완성하는 일이 그의 과업이기도 하다.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풍을 현대적인 서양화체로 재해석한 '금강산 연작' 등으로 화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조범제 화백은 독립운동가의 자손으로 삼촌이 독립운동가 조소앙이며 부친 조시원 선생 역시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을 지냈다. 조 화백 본인 역시 대한민국 민족정기미술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한국적인 예술혼이 묻어난 강렬한 터치의 조범제 화백 작품들은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하여 백범기념관, 독립기념관, 포스코 등에 소장되어 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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