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가운데 법정관리가 개시되면 대형 금융사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STX팬오션에 대출을 해준 대형 금융사의 손실은 249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10일 하이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STX팬오션에 대한 은행권의 위험노출액 합계는 4981억원이다.
산업은행이 2450억원으로 최다다. 우리은행이 866억원, 농협 760억원, 하나은행 746억원, 신한금융투자 116억원, 대우증권 99억원 순이다. 이밖에 국민은행은 23억원, 신한은행은 6억원, BS금융지주는 12억원 등이다. 위험노출액은 대출채권과 확정지급보증, 유가증권, 신용카드 금액을 모두 합친 것이다. 법정관리가 되면 이들 금융사가 적립해야할 대손충당금은 2490억원 정도다.
채무 동결, 만기 연장, 이자 감면의 실시 등으로 여신 회수가 어려운 것을 감안하면 대손충당금 수준이 클 수 밖에 없다.
STX팬오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KDB금융지주의 손실이 제일 크다. 산업은행과 대우증권의 예상 충당금은 올해 자기자본의 0.66%, 충당금 적립 이전 순이익의 6.55%나 된다. KDB와 농협을 제외한 그외 금융기관들의 충당금 합은 자기자본의 0.08%, 순이익의 0.47% 수준이다.
STX팬오션 법정관리 사태가 STX그룹 전체로 확산되면 금융권 손실은 더 커진다. KDB금융지주의 STX그룹 전체에 대한 위험노출액 합계는 3조1388억원에 이른다. 만약 STX그룹이 법정관리에 들어가 위험노출액의 절반인 1조5600여억원을 적립한다고 하면 자기자본의 8.46%, 순이익의 83.98%라는 어마어마한 손실을 봐야 한다.
산업은행은 정부가 운영중인 은행이나 다름없다. 손실은 혈세 낭비로 이어진다. 이런 가운데 STX그룹으로간 산업은행 출신 인사들의 무능력까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산업은행 부총재 출신인 김종배씨는 STX팬오션 사외이사다. 산업은행 부행장 출신인 박병호씨는 STX에너지 재무담당 부사장이다. 이밖에도 STX중공업, STX엔진, STX조선해양 등에도 다수의 산업은행 인사들이 사외이사와 임원으로 옮겨갔다. 산업은행의 후광으로 배를 옮겨탔다는 곱지 않은 시각이 적지 않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박재호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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