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영화계를 지키며 한국영화의 질적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영화 장인들의 삶을 담은 책 '우리 시대 영화 장인'이 출간됐다.
영화제작사인 명필름은 출판사 열화당과 함께 10일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영화 감독과 배우가 아닌 영화 기술 분야의 베테랑들의 이야기를 담은 '우리 시대 영화 장인'을 기획해 책으로 펴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 받지 못했던 영화 기술 분야에 종사하는 베테랑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우리 시대 영화 장인'은 촬영 김우형(바람난 가족, 파주, 고지전 등), 조명 임재영(접속, 공동경비구역JSA, 황진이 등), 편집 김상범(공동경비구역JSA, 아저씨, 건축학개론 등), 사운드 김석원(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등), 무술 정두홍(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부당거래, 베를린 등), 특수효과 정도안(고지전, 최종병기 활, 도둑들 등), 특수분장 신재호(타짜, 이끼, 최종병기 활 등), 특수시각효과 장성호(해운대, 늑대소년, 건축학개론 등) 등 한국영화 전문가 8인의 인터뷰를 통해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그들이 바쳐온 열정과 고민 더불어 한국영화계 현실의 이면을 담고 있다.
명필름 이은 대표는 "영화 제작에 없어서는 안 될 각 전문 분야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쌓아 올린, 그리하여 오늘날 한국영화의 발전과 성취를 가능하게 한 이들의 영화 이력과 개인적인 삶, 그리고 그들의 생각을 기록하는 작업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출간 의도를 밝혔다.
책의 인터뷰어(interviewer)로서 글로 엮은 씨네21 주성철 기자는 "그들을 만나기 위해 때로 기나긴 여행을 하면서도 그들의 오랜 경험과 집요한 열정을 듣다 보면 그저 시간 가는 줄 몰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책에 실린 여덟 명 모두와 작업해 본 박찬욱 감독 역시 추천사를 통해 "이들을 '예술가를 돕는 기술자'로 보는 사람도 있다. 내 생각은 다르다. 이들은 예술가를 돕는 예술가다. 진정으로 예술가를 도울 수 있는 이는 예술가뿐이기 때문이다"라며 영화장인들을 응원했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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